[음악감상문]비올라 독주회 감상문

소개글

비올라 독주회를 보고..
쓴~ 감상문입니다..
물론 A+ 받은 감상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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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내용

가을의 저녁 난 예술의 전당으로 발걸음을 옮겼다. 이젠 제법 쌀쌀해진 날씨였다. 나뭇잎은 울긋불긋 옷을 입었고, 길가에 떨어진 낙엽은 나를 한 층 센티멘털 하게 만들고 있었다. 나는 비올라 독주회를 보러 가기 위해 발걸음을 옮겼다. 가을에 음악이라 이것은 정말 찰떡궁합이 아닐까 라는 생각이 들었다. 핑계라면 핑계지만 난 생활이 바빠서 요 근래 음악회를 간적이 없었다. 그래서 그런지 음악을 좋아하는 나는 지금 이 발걸음이 너무 좋다. 비올라 독주회는 처음이라 어떤 향기가 날지 궁금하다. 표를 티켓팅 하고서는 15분전에 나는 자리에 앉았다. 예술의 전당 리사이틀홀은 생각보다 작았다. 아담하다고 표현을 해야 할까?
사람들이 하나 둘 앉기 시작했다. 조명은 어두워지고 무대 조명이 밝아지면서 연주자가 반주자와 인사를 한 후 연주 준비를 시작했다. 조용한 침묵.. 이 침묵이 첫 번째로 나에게 이 연주의 시작을 알려왔다. 이 침묵의 “음”은 어떤 소리보다 아름답다는 생각이 들었다. 청중과 연주자와의 호흡이라고 해야 할까? 연주자가 피아노 반주자에게 사인을 하면서 독주회는 시작되었다. 참고로 독주회는 보통 독주를 하는 악기와 반주로 피아노를 많이 하게 된다고 알고 있다. 첫 번째 연주는 J. S. Bach 작품으로 Sonata in G Major for Viola da Gamba and Cembalo 곡이었다. 제 1악장은 Adagio로 시작한 이 곡은 비올라의 음을 제대로 느낄 수 있게 해주는 시작이었다. 바이올린처럼 높지도 않고 그렇다고 첼로처럼 낮지도 않은 음의 영역 이것이 내가 느낀 비올라의 첫 향기였다. 또한 바이올린이나 첼로처럼 명확한 개성을 갖지 못해서 독주악기로 그다지 환영을 받지 못한다는 사실이 생각이 났다. 하지만 난 그렇게 생각하지 않고 오히려 바이올린이나 첼로의 두 가지 성격을 가진 멋진 독주 악기라는 생각이 들었다. 바이올린을 밝고 화려한 소프라노로 비유한다면, 비올라는 어두우면서도 따뜻하고 질감이 풍성한 메조소프라노 혹은 알토라고 해야 할까? 합창에서 알토가 없으면 소프라노기 빛을 발하기 어렵듯이 이 비올라의 음색은 합주에서는 물론 독주까지 가능한 멋진 악기라는 생각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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