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과 사회]안토니아스 라인을 보고

소개글

성과 사회 강의시간에 본 영화 `안토니아스 라인`을 보고 감상문을 쓴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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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내용

이 영화는 여성학이라는 수업시간에 본 것인데, 수업이 끝난 후 긴 토론의 시간은 가지지 못했지만 짧게나마 자기 의견을 이야기하면서 남학우들께서 주로 이런 이야기를 하셨다. `안토니아스 라인`은 너무 페미니즘 적으로 치우쳐서 그것이 올바른 페미니즘 적이 아니라 여성상위를 그리고 있는 것 같다고 말이다. 하지만 이것은 잘못된 생각인 것 같다. 페미니즘 영화라는 말을 듣고 봐서 그런지 그 말에 대한 고정관념에 빠진 것 같다. 그런 말을 한 학우들은 `안토니아`의 집에 사람들이 모이고 새로운 가족형태-미혼모, 동거, 신부의 결혼, 심지어는 동성애까지-가 만들어지는 것이 너무 여성적 시각이 아니냐고 생각하시는 것 같았다. 하지만 내 생각에는 `안토니아`가 여성이든 남성이든 그것은 그리 큰 문제가 되지 않는다. 그녀는 성별이 구분되기 전에 인간이다. 그리고 그녀의 집에 몰려오는 사람들은 달리 갈 곳이 없는 상처받고 사회에서 소외되는 사람들이다. 마지막에는 죽은 자들마저 함께 할 수 있는 공간 그곳이 바로 `안토니아`의 마당이다. 그녀의 집에 사람들이 모이는 것은 그녀의 성별을 떠나 그녀가 가지고 있는 인덕 때문이다. 그녀가 갈 곳 없고 상처받은 사람들을 받아주었기 때문에 그녀의 집은 항상 붐비는 것이다. 그리고 그것이 바로 인간이 사는 모습이다. 그 영화가 페미니즘 영화라는 소리를 듣는 까닭은 주인공 `안토니아`가 여성이기 때문이 아니라 그 동안 여성을 억압하고 있던 여러 가지 문제들-미혼모, 강간피해자, 동성애자 등-에 대해 새로운 시각을 제시했기 때문이 아닌가 싶다.
나는 이 영화를 보고 마지막에는 결국 울고 말았다. `안토니아`의 죽음도 슬펐지만 그보다 더 슬픈 것은 그런 공간이 단지 영화 속에서만 존재하고 있다는 것이었다. 이 영화에서 보여지는 `안토니아`의 마당과 같은 공간이 하루 속히 현실에서도 만들어져야 한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곳에서는 장애인도, 정박아도, 파계한 신부도, 미혼모도, 동성연애자도 심지어는 삶과 죽음의 경계도 그리 중요한 것이 아니었다. 그곳은 정말로 모든 인간이 평등한 사회가 이루어지고 있었다. 이런 사회가 부디 영화에서 뿐만이 아니라 우리 주변에서도 이루어지길 진심으로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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