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악감상][감상문] 국립국악원 토요상설공연을 보고

소개글

국립국악원의 토요상설공연을 본 후 쓴 감상문입니다.

국악 감상문을 쓰실 때 참고하시면 도움이 될 것 같아요~^^

목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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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내용

주말을 이용해 교수님께서 추천해주신 토요상설 국악공연을 보기 위해 국립국악원을 찾았다. 국립 국악원을 찾은 것은 처음이었다. 국악에 대한 거부감은 저번 송수현님의 가야금 연주회 이후 많이 사라졌다. 그래서 조금은 들뜬 기분으로 국악원에 들어섰다. 예술의 전당 옆에 위치한 국립국악원은 현대적이고 세련된 건물을 하고 있었으며 예악당은 넓고 아늑한 분위기가 물씬 풍겼다. 전체적으로 고풍스러운 느낌이었다. 생각보다 큰 공연장은 아니었지만 왠지 모를 멋스러움이 느껴졌다.
내가 갔던 공연은 [仲呂型] 이었는데 총 8개의 연주로 구성되어 있었다.
첫 연주는 [종묘제례약 中 전폐희문, 영관] 이라는 곡이었다. 이 곡은 조선시대 종묘에서 제사를 지낼 때 사용되는 음악, 노래(악장), 춤(일무)를 사용해 연주한 곡이었다. 제례음악이라 해서 졸리고 지루할 것이라는 예상과는 다리 생각보다 웅장하고 장엄한 분위기라서 쉽사리 눈을 떼지 못했다. 연주 중간에 태평소가 고음을 처리하는 부분이 있는데 태평소의 또랑또랑한 소리가 아직까지 귀에 울릴 정도로 매우 인상 깊었다.
다음 곡은 [거문고 산조] 였다. 산조음악은 저번에도 들었던 적이 있어서 매우 친숙하게 느껴졌다. 편안한 느낌의 연주는 내 마음까지 편안하고 안정되게 만들어 주었다. 가야금의 맑고 경쾌한 소리에 비하자면 거문고는 더 안정되고 깊은 소리를 내는 것 같았다. 선비복을 입은 연주자의 거문고 연주를 듣고 있자니 정말 조선시대에 온 듯한 느낌이 들었다.
[신칼무]라는 제목의 연주가 시작되자 조용하던 분위기는 간데없고 열정적이고 흥겨운 춤이 시작되었다. 처음에는 느리게 시작되는가 싶더니 점점 빠르고 경쾌한 춤사위가 펼쳐졌다. 신을 맞이할 때 추는 춤이라 그런지 무속적인 분위기가 물씬 풍겼다. 사실 이런 무속적인 분위기를 별로 좋아하지 않는 나로선 처음엔 그다지 흥미롭지는 않았으나 신비로운 묘한 매력에 점차 매료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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