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문학]젊은 예술가의 초상 - 비평

소개글

제임스 조이스의 소설 젊은 예술가의 초상의 비평입니다.

목차

1. 스티븐 더딜러스는 어떻게 자아를 찾아 가는가?
2. 모더니즘과 제임스 조이스 그리고 스티븐 디딜러스
3. 후기

본문내용

1. ‘스티븐 디딜러스’는 어떻게 자신을 찾아 가는가?

‘아멘 어서 오라. 인생이여! 나는 100만 번이고 나아가 경험의 진실과
마주칠 것이며 영혼의 대장간에서 내 민족의 아직 태어나지 못한
양심을 만들어 낼 것이다.’

완성을 위한 발걸음과 세상을 향해 외치는 소리 없는 함성, 쓸데없이 거창하다고 할지도 모르지만 이것은 자신만의 가치관을 확립해가던 한 청년, 바로 ‘젊은 예술가의 초상’ 속의 ‘스티븐 디딜러스’의 다짐이다. 대부분의 사람은 아니 거의 모든 사람은 - 그것이 천재가 되었든 혹은 정 반대로 둔재가 되었든 간에 - 가치관(혹은 자아)의 형성에 주위의 환경에 영향을 받게 된다. 때로는 이유도 모른 채 순응하고, 때로는 경멸과 묘한 반발심에서 비롯된 증오 때문에 배척하고 이런 과정을 여러 번 거치면서 스스로의 자아를 찾아 간다. ‘젊은 예술가의 초상’은 유아기부터 청년기까지의 성장과 정신적 탐험 그리고 예술가로서의 삶을 찾아 나가는 과정 즉 ‘스티븐 디딜러스’라는 소년(혹은 청년)의 일종의 자아 찾기와 다름 아니다.
재미있는 것은 소년의 성장 과정에 따라 어린아이의 말로부터 예술을 지향하는 대학생의 말로, 어린 소년의 치기어린 심리상태에서 대학생의 논리적이면서도 여러 감정이 혼재되어 있는 고차원적인 심리의 변화 뿐 아니라 외부의 시선 즉 ‘나’혹은 ‘그’를 바라보는 시선까지도 변해간다는 것이다. 또, 그의 성장 과정은 언어에서뿐만
아니라 외계에 대한 인식, 사물에 대한 사고, 문학적 수양, 학문의 축적 등 의식의 세계가 확대해 나가는 것으로 표현된다. 혹자는 ‘그것은 마치 연못에 던져진 돌이 그리는 동그라미처럼 점점 커가는 모습을 보인다.’라고 표현했다.
어린 시절의 ‘나’는 ‘단지 겉으로 드러난 것만을 볼 줄 아는’ 여느 소년과 다를 바 없다. 즉, 자신의 가족에 대한 막연한 믿음과 함께 사랑받고 싶고 관심 받고 싶어 하는 보편적인 어린이의 심리상태를 가진다. 가령 병에 걸려 병실에 갔을 때의 심리상태를 살펴보면

‘식구들은 멀고도 멀리 있다. 창밖엔 싸늘한 햇살이 비치고 있었다. 내가 죽게
될까 하고 그는 생각했다. 햇빛이 비치는 날에도 죽을 수가 있다. 난 어머니가
오시기 전에 죽을지도 몰라. 그러면 교내 성당에서 장례 미사가 있을 테지’

라고 어디에서 죽음에 대한 두려움은 보이지 않는다. 아니 오히려 ‘나’는 자신을 괴롭혔던 ‘웰즈’가 미사에 참가하더라도 아무도 그 아이를 거들떠보지 않을 것이라는 심리적 안도와 함께 ‘나를 교회 묘지 형님 곁에 묻어 주세요’라는 노래의 한 구절이 얼마나 아름다운가에 대한 치기어린 상상을 할 뿐이다. ‘나’는 여전히 학교의
교사들인 사제들은 모르는 것은 없고 틀릴리 없다고 생각하며, 부모님에 대한 신뢰와 존경을 가지고 있다.
하지만 아일랜드의 민족적 애국심으로 뭉쳐있는 아버지(그리고 아버지의 친구 케이지 아저씨)와 가톨릭의 신앙으로 가득차있는 댄티 아주머니와의 식사 시간의 논쟁으로부터 ‘나’는 더 이상 공유하고

참고 자료

‘젊은 예술가의 초상’ , 서울대학교출판부(1995), 나영균 역
제임스 조이스의 『젊은 예술가의 초상』, wailfate (20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