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비평]퀼트를 만들려다 누더기가 되어버린 영화, 변혁 감독의 `주홍글씨` 비평
- 최초 등록일
- 2006.05.27
- 최종 저작일
- 2006.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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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개글
성의껏 썼습니다.
목차
Ⅰ. 들어가며
Ⅱ. 본문
1. 제목의 이미지
2. 원작과의 관계
3. 감독의 의도 - 어긋난 사랑, 그 사랑의 댓가..?!
4. ‘해피엔드’와 남성상, 그리고 결말
Ⅲ. 마치며
본문내용
사실 ‘주홍글씨’가 개봉했을 때, 대한민국 스크린계의 최대 흥행보증수표였던 한석규의 출연이 흥미를 끌긴 했지만 나는 결국 티켓을 끊지는 않았다. 한석규가 열연했다고는 하지만 기대에 못 미친다는 여론이 그 이유였다. 제목과 대강의 내용을 전부로 나의 기억 저편으로 서서히 잠겨갔을 이 영화를 내가 굳이 찾아 보게 된 이유는, 무엇보다 작년 2월 우울증에 시달리다 돌연 자살한 배우 이은주의 마지막 작품으로 다시 이슈가 되었기 때문이다.
이은주는 출연했던 모든 작품 안에서 죽었다는 것도 놀라웠지만 영화 ‘주홍글씨’에 출연한 것이 자살의 중요한 원인이 되었다는 이야기도 거론되었기 때문에 더욱 궁금해져서 보게 되었다. 영화 속에서 이은주는 전라로 등장하는 정사신을 촬영했으며 트렁크에 갇혀 피가 범벅된 상태에서 죽음을 맞는 장면을 연기하기도 했다. 한석규와의 불륜과 엄지원과의 동성연애 등 결코 쉽지 않은 인물 표현을 해내야 했다.
막상 감상하고 나니, 영화 ‘주홍글씨’는 이은주의 죽음과 관련되었다는 것 이외에도 많은 생각을 하게 만든 영화였다. 이 레포트에서는 감독이 영화를 통해 담으려했던 의도와 상징성, 몇 개의 원작에서 따온 모티브, 같은 소재인 불륜을 다룬 다른 영화와의 비교 등을 통해 영화를 비평해보고자 한다.
Ⅱ. 본문
1. 제목의 이미지
어떤 종류의 말은 고정된 이미지를 만들어낸다. 흔하디 흔한 낱말이던 것이 일단 또렷한 하나의 이미지를 갖는 고유명사가 되고난 다음에는 그 말을 쓰는 것은 수사학적이면서 사회적인 약속이 된다. 또는 그 약속에 대한 배반이 되기도 한다.
아주 상식적인 수준에서의 의사소통을 위해서 쓰이든, 너무 뻔해서 식상해진 레파토리의 상투어로 쓰이든, 이미 굳어진 이미지를 뒤틀어 톡 쏘는 반전의 묘미를 주는 패러디로 쓰이든, 일단 전제가 되는 것은 말이 ‘약속’된 의미를 갖고 있다는 것이다. ‘주홍글씨’도 그런 약속된 이미지를 떠올리게 하는 말이다.
영화가 불륜을 다루는 것이 새삼스러울 것은 없다. 그렇지만 ‘주홍글씨’라는 말은 불륜이 단지 사람과 사람 사이에 갈등을 만들어내는 계기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우리들 마음 속의 헤어나오기 힘든 시대적 지배이데올로기에 짓밟히는 폭력적 관계의 단면을 보도록 하는 말이다. 이 말은 죄에 대한 사회적 낙인이 만들어내는 오류, 또는 죄와 죄의식 사이의 관계를 상기시킨다.
참고 자료
없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