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상문]리영희-대화
- 최초 등록일
- 2006.05.28
- 최종 저작일
- 2005.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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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개글
리영희 씨의 `대화` (한 지식인의 삶과 사상) 를 읽고 쓴 서평입니다.
목차
1.차례
2.서평
줄거리와 감상
본문내용
70세의 나이에 갑자기 찾아온 뇌출혈로 인하여 집필이 어려운 가운데에서, 대화의 형식으로 서술하여 만들어진 리영희의 자서전이다. 이 책은 지식인의 생각과 언론인의 역할을 담아냈을 뿐 아니라, 그의 인생과 함께 한 역사의 흐름 또한 담겨 있었다. 그의 생생한 과거의 회상과 진실된 하나 하나의 사연들을 통해 더 진한 감동을 느낄 수 있다. 필자는 이 책을 통해서, 독자들이 함께 고민하고 자신이 그 상황에 직면했거나 처했다면 지식인으로서 어떻게 가치판단을 하고 어떻게 행동했을까를 생각해보기를 청하고 있다. 이 책의 제목이 ‘대화’인 것은 비단, 리영희와 임헌영의 대화만이 아니라, 독자들이 책을 읽으며 자기비판적인 내면의 대화를 가질 것을 바라는 것이 아닐까.
700페이지가 넘는 짧지 않은 글이었지만, 대담 형식이기 때문에 마치 내가 이야기를 듣는 듯한 느낌으로 빠른 속도로 읽어 내려갈 수 있었다. 지식인으로서, 언론인으로서 겪는 갈등과 번민, 고뇌의 순간들이 진솔하게 담아져 있었는데 리영희씨가 들려주는 에피소드는 웃음을 자아내게 하기도, 기존과는 다른 시각에서 역사의 심각성을 받아들이게도 만들어 주는 역할을 하였다. 그의 인생사를 통해 그의 확고한 신념과 사상을 엿 볼 수 있었으며, 내가 생각하고 있었던 것과는 사뭇 다른 우리나라 역사의 감추어진 부분을 통해 새로운 시각으로 다시 바라 볼 수 있었다.
그의 군 생활 이야기를 들으면서 그의 신념과 생각의 깊이를 엿 볼 수 있었을 뿐더러 전쟁에 대한 회의와 군대에 대한 실망이 느껴졌다. 그는 전쟁을 체험하는 과정에서 힘의 논리, 권력의 숭배자, 일사불란한 통제하의 집단적 삶, 그리고 개개인의 자율적 사고와 자유보다도 규율을 숭상하는 반인격・반자율・반자유의 인간으로 변신한다고 표현했다. 통역장교로 일을 하면서 자신의 주장을 내세우지 못하고 단지 매개 역할밖에 하지 못하는 것이나 미국정부의 군사원조에 있어서 대한민국 정부에서 아무런 발언권도 없는 것에 대한 울분을 터뜨리기도 했다.
전쟁 속에서 겪은 에피소드 중에서도 내가 특히 감명을 받은 부분은 전주 기생과 건봉사 스님의 이야기였는데, 전쟁 중에서도 자신의 신념을 잃지 않는 의연한 모습과 권총 앞에서도 한 치의 흐트러짐 없이 당당한 그들의 기백은 리영희 작가는 물론이고 나에게도 큰 깨달음과 감동을 안겨주었다.
참고 자료
없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