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전수필강독]­「공방전」과 「열녀함양박씨전」을 읽고 ­

소개글

`고전수필강독`이란 수업시간에 「공방전」과 「열녀함양박씨전」을 읽고 ­
<진실 그대로인 허구와 어느덧 허구가 되어버린 진실>란 제목으로 쓴 레폿입니다.

제가 올린 다른`고전수필강독` 레포트들과 마찬가지로, 줄거리나 내용 요약을 목표로 쓴 레포트가 아니라- 두 작품에서 반드시 주목해 볼 것과 두 작품이 주는 의미를 여러 관점에서 바라보고 제 생각과 느낌을 충분히 썼습니다. 10포인트로 빽빽하게 작성한 레포트이고 고생한 만큼 보람도 있었습니다.

많은 도움되시길 바랍니다. ^-^

목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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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내용

이번에 살펴 볼 「공방전」과 「열녀함양박씨전」은 고등학교 때부터 많이 접해 익숙한 글이라 그런지, 앞서 읽은 「김유신전」에 비해 매우 쉬운 느낌이었다. 먼저 임춘의「공방전」을 살펴 보도록 하자. 「공방전」은 보통의 열전과 같은 형식을 갖고 ‘공방’이라는 주인공의 전기를 기록한 글이다. 다만 하나 다른 것이 있다면 가전체로 사물을 의인화 시켜 풍자적, 우의적으로 표현했다는 것 뿐이다. 이 주인공의 이름인 `공방`은 네모난 구멍이 뚫린 엽전을 형용한 것으로, 생김새가 밖은 둥글고 구멍은 모나게 뚫렸다는 것을 표현하고 있다. 즉 ‘공’은 둥근 바깥쪽을 ‘방’은 안쪽의 모난 구멍을 묘사했다는 말이다. 이와 같은 엽전의 묘사는 그대로 ‘돈’의 성격을 드러내고 있다. 본문의 내용을 빌리자면, 공방은 때에 따라서 변통을 잘 하지만, 성질이 욕심이 많고 비루하고 염치가 없었다고 했다. 이와 같은 문장만 보더라도 겉모양은 누구에게나 좋은 존재로 보이지만, 안을 들여다보면 모순 덩어리인 ‘그릇된 금융 태도’를 비판하고 있는 것이다.
또한 공방이 ‘백성들이 자기들의 본업인 농업을 버리고 사농공상의 맨 끝인 장사에 종사하게 하여 농사짓는 것을 방해하도록 했다’는 것을 보았을 때, 그 당시 사람들이 겪었을 농업과 상업 사이의 갈등을 어렴풋이 느낄 수 있었다. 평생을 바쳐 농업에만 종사한 소박한 농민들. 그 농민들 앞에 다가온 새로운 격정의 물결은 안 그래도 어려운 그들의 삶을 더 힘들게 만들게 된 것이다. 돈 자체가 무슨 잘못이 있겠냐마는, 그 돈을 소유하기 위해 그릇된 방법으로 평민을 착취하는 탐욕스런 사람들을 따끔하게 충고하기 위해 ‘돈’을 그러한 인간으로 비유해 표현한 것이다. 이에 대해 작자는 ‘인간 생활에서 돈이 요구되지만 돈 때문에 인류가 간사해지고 말썽이 생겼기 때문에, 돈이 두통거리이니 후환을 막으려면 그를 없애야 한다’고 하였다. 따라서 우리는 이 작품을 통해 돈의 용도가 바르게 되어야 함을 강조한 임춘의 경제 관념을 엿볼 수 있다.

참고 자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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