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후감]전경린의 <유리로 만든 배>를 읽고

소개글

"유리로 만든 배"라는 책의 마지막 책장을 덮으면서 느낀 점은 한바탕 긴 굼을 꾸고 나온 것 같다는 것이다.
몽환구조의 스토리는 아닌데 주인공 김은령이 독립을 하고, 독립 후 1년 간의 사건 이후 다시 제자리로 돌아오는 스토리 구성이 구운몽 같은 느낌을 갖게 만들었었나 보다.
김은령은 25세 여성이다. 이 작품에 소개된 표현으로는 25세의 나이란 그중 2/3은 이런저런일로 이 사회와 서먹해져 결혼을 해서 사라지거나 1/3은 한창 물이 올라 전사처럼 자기 실현에 몸을 불사르는 때라고 한다. 이제 갓 20대가 된 나는 나의 다가올 25세를 상상하며 김은령의 독립을 가슴 두근거리며 지켜보았다.

목차

줄거리
<유리로 만든 배>를 읽고 나서

본문내용

-불문학을 전공한 김은령은 25세 여성이다.
시나리오 작업 팀의 잔심부름을 하거나 중소기업 카탈로그를 만드는 일을 하다가 어느새 스물다섯이란 나이가 되어버렸다.
2년정도 사귄 선모는 은령에게 청혼을 했다. 하지만 선모부모님은 결혼을 단호히 반대한다. 은령이 재혼한 어머니와, 어머니가 뒤늦게 낳은 아이와 양부가 있는 비정상적인 가정에서 살고있다는 이유이다. 또한 점쟁이에게 본 점괘에서 그녀가 결혼도 하지 않고 혼자 아이를 키우며 평생을 혼자 살 팔자라는 말을 듣고 선모가 은령을 만나는 것조차 싫어하게 되었다.
그다지 사랑하지도 않는데 단지 결혼을 해서 사회를 등지고 선모의 등에 숨어살고 싶었던 은령은 선모 부모님의 반대로 결혼을 쉽게 단념하고 혼자 멍하니 집에 틀어박혀 레이스 뜨기를 한다. 그러다가 아는 선배가 지방방송국의 구성작가 일을 연결해 준 것을 발판으로 양부의 집에서 독립을 하게 된다.
방송국에서 소외된 지역작가들을 재조명하는 프로그램에 시인섭외를 맡게 된 은령은 어떤 시인에게 관심을 갖게 되었다. 그의 시는 생의 본질과 본질적인 폭력과 도발과 관능을 보여주었다. 그 시인(문유경)의 시는 방송용으로 부적합하여 결국 방송에 내보낼 순 없었지만, 그를 만나면서 은령은 그와 친해지게 되고 정서적 교감을 갖게된다. “유리로 만든 배”라는 노래를 곧잘 부르는 유경의 슬픈 과거를 들으면서 은령은 그에게 알 수 없는 감정을 느끼게 된다.
한편, 유경과 매우 친한 형이라는 이진을 소개받게 된다. 이진은 중년의 사내로 철학을 공부했으며 이미지는 강하지 않은 사람이다. 은령이 이진을 알게 된 후부터 이진은 그녀에게 도가 지나칠 정도의 친절을 베푼다. 이진은 사치스럽고 고급스런 남자로 은령에게 강한 유혹의 손길을 뻗으며 접근해온다. 이진과 유경의 사이를 오가며 은령은 이중적인 사랑에 빠져든다.
유경과 함께 있으면 정신적으로 순화되고 맑아짐을 느끼지만, 이진과 같이 있을 때는 강렬한 자극과 쾌락과 사치스러움을 만끽하게 된다. 유경과 있으면 즐겁다가도 이내 이진이 그리워지고 이진과 있으면 다시 유경이 보고싶어지는 은령의 아슬아슬한 양다리 사랑에도 비극적 종말이 찾아온다.

참고 자료

없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