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개글
김춘수의 시에 대한 분석입니다.
주로 색채심리를 중심으로 새롭게 정리하였기 때문에
새로운 관점의 독창적인 논문자료로 활용할 수 있습니다.
목차
Ⅰ. 서론
Ⅱ. 김춘수의 시와 색채
1. 김춘수의 시세계
2. 김춘수의 시에 형상화된 색과 심리
1). 생명과 죽음의 색 - 초록색, 파랑색, 푸른색
2). 강렬한 열정과 처연한 슬픔 - 빨간색, 붉은색
3). 암울한 절망과 고요한 휴식 - 검정색
4). 연약함과 순결의 그리움 - 흰색
Ⅲ. 결론
※. 참고자료
본문내용
1. 김춘수의 시세계
창작은 고독하다. 끊임없이 새로운 변화를 추구하는 시인의 삶은 더더욱 고독할 수밖에 없다. 김춘수는 진지한 성찰과 사유를 통해 지속적으로 시적 변모를 추구한 시인이다.
김춘수의 시세계는, 1기는 존재의 의미에 천착해 치열한 탐색의 태도를 보여주는 시기로 「꽃」,「꽃을 위한 서시」,「나목과 시」등의 작품이 있다. 2기는 서술적 이미지의 시세계로, 이 시기는 「타령조」,「부두에서」,「봄바다」 등의 시편을 발표하며 김춘수 시세계의 큰 축인 ‘무의미의 시’의 골격을 구축해 냈다. 무상(無常)과도 맥이 닿는 무의미가 주조를 이룬다. 3기는 탈(脫)이미지의 세계로, 「처용단장」의 2부와 같은 시가 대표적인 작품으로 이미지 파괴와 실존성이 구체적인 리듬감으로 표출되고 있다. 4기는 실존성의 극복과 담담한 성찰의 특성을 보여주고 있다. 이 시기는 종교에 대한 사유와 깊은 맥락이 연결되어 있다.
2. 김춘수의 시에 형상화된 색과 심리
색채는 감정의 상징적 표현이 보다 쉽게 드러난다. 또한 우리의 정서에 미치는 영향력도 즉각적이어서 흥분과 안정, 쾌활함과 우울함을 유발시키는 힘이 있다. 색채는 문명의 발달과 더불어 인간의 감정과 관념들을 나타내는 심리적인 상징으로 발전되어 왔다. 색채에는 사람의 감정을 자극하는 효과가 있다. 색은 연상(聯想)을 수반하는데, 그 연상이 지역적으로 공통성을 지니고 전통과 결부되면, 어떤 관습이 생겨 지역이나 민족에 따라 특수한 것으로 고착된다. 흰색은 인도에서는 신성한 색으로 여기지만, 우리나라에서는 상사(喪事)의 색이다. 또한 서양에서는 조문의 의복인데, 이는 검정색은 죽음, 슬픔, 지하세계의 상징이나, 우리나라에서는 죽음의 창백한 빛을 흰색으로 표현한 것이다. 또한 녹색은 많은 나라에서 평화 ·젊음의 상징이지만, 미국 동부에서는 녹색 차양은 장의사를 뜻한다. 보라는 많은 나라에서 고귀한 색으로 여겨지지만, 브라질이나 인도에서는 슬픔을 뜻한다고 한다.
1) 생명과 죽음의 색- 초록색, 파랑색, 푸른색
동일한 계열의 색이라 하더라도 언어가 주는 어감에 따라 그것은 전혀 상반되게 쓰인다. 명도가 강하면 선명하고 산뜻하고 명쾌한 느낌을 얻을 수 있고, 명도가 약하면 무겁고 차분한 느낌을 얻게 된다. 초록색, 파랑색, 푸른색을 색감이 주는 어감에 따라 나누어보면, 초록색은 그 자체로서 새로움과 봄의 산뜻한 생명력을 연상시킨다. 이에 비해 푸른색은 여름의 강렬한 생명력을 연상시키기도 하지만, 독(毒)의 이미지와 연관되어 죽음의 이미지를 떠오르게도 한다. 이 중간인 파랑색은 생명력의 이미지와 ‘파랗게 질려 있었다’ 라는 관용적 표현에서 보듯이 공포와 두려움의 이미지를 주기도 한다. 다음 시에서 정맥, 올리브 빛은 봄의 생명력의 이미지를 주고 있다.
참고 자료
강영기, 『한국 현대시의 대비적 인식-김수영과 김춘수』, 2005.
김춘수, 『김춘수 시론전집 Ⅰ』, 현대문학, 2004.
― , 『김춘수 시론전집 Ⅱ』, 현대문학, 2004.
김춘수연구간행위원회 편,『김춘수연구』,학문사, 1982.
박영수, 『색채의 상징 색채의 심리(살림지식총서 21)』, 살림, 2003.
최라영, 『김춘수 무의미시연구』, 새미 , 200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