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후감]결혼이라는이름의전쟁(윤혜원)

목차

없음

본문내용

흔히 책의 뒷면에는 책의 내용 혹은 감사에 관한 짧은 평이 기재되곤 합니다. 이 책의 뒷면에 제일 먼저 나오는 단어는 악녀. 부모의 사랑을 제외한 모든 것을 다 가진 여자 한규희. 그리고 그녀는 세상에서 오직 한 사람만을 사랑한 악녀라고 표현되어 있습니다. 저는 이 책을 읽고 나서 굳이 악녀를 찾으라면 신소연을 꼽을 것입니다. 한규희. 그녀는 오직 한 남자밖에 사랑할 줄 몰랐고, 그 사랑에 대한 집착 또한 강했습니다. 하지만 소연은 달랐습니다. 그녀 역시 백석호라는 남자를 사랑했습니다. 둘은 정말 사랑했지만 소연은 석호를 끝까지 사랑하지 못했습니다. 규희와의 거래. 그녀의 미래와 석호와의 사랑, 둘을 맞바꾸는 거래였습니다. 소연은 사랑을 포기했고, 미래의 후원자를 얻었습니다. 그리고 한 남자의 가슴에 7년이란 세월동안 지울 수 없는 상처를 만들었습니다. 복수라며 석호에게 소개시켜준 선우연. 연은 곧 석호에게 강한 집착을 보였습니다. 모든 게 소연의 생각대로였던 것입니다.
한 남자를 지독히 사랑했던 여자. 그리고 한 남자를 자신의 미래와 맞바꾼 여자. 어느 쪽이 악녀일까요?
저는 이 책을 읽으면서 악녀에 대해 생각해보게 되었습니다. 재력과 권력을 가진 여자. 자신이 가진 것을 십분 활용할 수 있는 능력까지 갖춘 이 여자가 자신의 사랑을 쟁취하기 위해 이것을 활용했다 해서 악녀라고 하는 것이라면, 자신을 사랑해 주길 그렇게 바랐으면서 그 남자가 자신을 사랑하게 되자 이혼을 요구하는 것이 악녀라고 하는 것이라면, 아이를 낳은 후에 아버지가 누군지 두려워 아이의 얼굴을 제대로 들여다보지 않으려 한 것이 악녀라고 하는 것이라면, 이 세상에 사랑에 미친 여자들은 모두 악녀일지도 모르겠습니다. 항상 `상황에 떠밀려서 어쩔 수 없이` 모든 일을 행해야 했던 석호.

참고 자료

없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