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문학]목로주점

소개글

에밀 졸라의 목로주점 독후감입니다.
프랑스 문학개론시간에
A+를 받은 독후감입니다.^^

목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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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내용

에밀 졸라의 목로주점은 나를 너무 우울하게 했다. 목로주점은 하루하루를 겨우 연명하며 살아가는 찢어지게 가난한 하층민들의 생활을 배경으로 진행되었다. 하루하루가 삶과의 치열한 전쟁이고, 그들은 가난 속에서 악을 쓰며 울부짖었다. 그러나 아무리 뒷골목의 허름하고 낡아빠진 생활 속이라 해도 하층민 그들도 사람이기에 꿈도 있었고, 희망도 있었다. 비록 하층민이라 할지라도 그들이 사는 곳에는 인간의 오만가지 감정과 모습이 다 존재했다. 사랑에서부터 연민, 질투에서부터 무관심, 살아남기 위한 몸부림에서부터 절망과 타락까지. 나는 목로주점을 읽으며 그런 감정들을 느낄 수 있었다.
젤베즈는 절름발이였다. 젊은 나이에 아이가 둘씩이나 있었고 동거인 랑티에는 다른여자와 도망을 갔다. 젤베즈는 시작부터 불운한 여인이었다. 그렇지만 그녀는 최선을 다해서 생계를 유지해나갔다. 그러한 젤베즈에게 반한 남자가 쿠포와 구제였다. 젤베즈는 무척 열심히 살았다. 자신이 빚을 지면 그것을 갚기 위해 일을 더 열심히 했고, 아끼고 저금했다. 그러나 젤베즈는 운이 너무도 없었다. 빚은 늘어만 갔고 인간관계는 꼬여만 갔다. 뭔가 일이 풀릴 듯 하다가도 꼬여버리는 식이 대부분이었기 때문에 젤베즈는 너무도 힘겨웠다. 돈문제도, 그녀 주변의 남자들도, 그녀의 딸인 나나도, 이웃과 남편의 친척관계까지 그녀를 힘들게 했다. 어쩌면 그렇게 힘들게 살 수가 있을까. 아직 내가 그녀에 비해서 너무 편하게만 살아와서 그런지 모르겠지만 내가 만약 젤베즈라면 난 내 운명을 저주하는데 하루하루를 보낼지도 모른다. 난 그녀가 너무도 가여웠다. 불행이란 불행은 다 그녀에게 찾아드는 것 같았다. 구제가 그녀를 사랑했고, 그녀도 구제를 사랑했지만 그녀는 남자라면 질려버린 상태라서 구제를 받아드릴만한 마음의 여유가 없었다. 몸을 팔만큼 궁지에 몰렸으면서도 그녀는 마음을 열지 않았다. 혹시 구제까지도 랑티에나 쿠포의 존재처럼 되진 않을까 걱정하며 이제까지 자신이 겪어온 고통을 세 번씩이나 반복하고 싶지 않아서일까. 쿠포도 처음에는 매우 좋은 이미지로서 좋은 남편, 좋은 아버지였으나 다리를 다쳐 쉬는 동안 목로주점에 드나들며 술을 알게 되면서 나태를 접했고, 타락해갔다. 가난을 잠시나마 잊어버리려고, 고통을 희미하게 하기위해 술로 세포를 마비시켰다. 그런다고 상황은 좋아지지 않는데 말이다. 자기 자신만 술로 인해 변했을 뿐, 상황은 바뀌지 않는다. 좋아지기는커녕 나빠질 가능성이 매우 높다. 쿠포 역시 그랬다. 그렇다, 술은 사람을 바꾸어놓는다. 한 사람을 술이 없이는 못 살 정도로 중독시켜놓고, 유순하고 온순한 성격을 난폭하고 포악하고 거칠게 만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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