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동문학]아동문학 비평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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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된 동정,메아리,만년샤쓰 비평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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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동화의 주인공 돌이를 보면서 황순원의 ‘별’에 나오는 소년을 생각하였다. 어린 소년을 통하여 순수한 마음을 표현하는 것은 익히 알고 있었지만 이 작품 속 ‘돌이’를 통하여 순수함이 얼마나 잘 표현되는지를 한번 더 알게 되었다.
이 작품은 한편의 시를 보는 듯하기도 하며, 한 장의 그림을 보는 듯하기도 한 것처럼 서정성이 배어 나오는 작품이다. 이는 ‘못나도 울엄마’의 작가인 이주홍의 작품으로 얼굴에 미소가 지어지는 담담한 이야기이지만 미소와 함께 마음속에서 슬픔이 배어나오는 작품이기도 하다. 아마도 이는 작가가 작품들 속에서 아이들을 주인공으로 아이들의 삶 속에 있는 어려움과 현실적인 논리들을 담아내고 있기 때문일 것이다. ‘청어뼈다귀’ 의 순덕이를 생각해본다면 이를 쉽게 이해 할 수 있을 것이다. 어른이 아닌 어린 아이들의 삶 속에 있는 어려움은 독자로 하여금 더욱 더 심적인 동요를 일으켜내는 것이다.
깊은 산 속에 살고 있는 돌이는 엄마이자 친구인 누이와의 헤어짐으로 인해서 그리움과 외로움에 빠지게 된다. 누이를 생각하며 산을 오르는 소년의 모습이나 눈물로 얼룩 진 소년의 얼굴은 어렵지 않게 상상해 낼 수 있다. 우리는 이미 돌이와 같은 소년을 주인공으로 한 많은 문학 작품을 접해 보지 않았는가? 비록 우리는 깊은 산속에 살지도, 누이를 떠나 보지도 않았지만 소년의 감정을 충분히 공유 할 수 있다. 그리고 이러한 외로움과 그리움은 진정한 어둡고 깊은 슬픔이라기보다는 극복이 가능한 순수한 슬픔이라고 할 수 있다. 작품 안에서도 송아지가 태어남으로써 소년의 슬픔은 극복되어 진다. 이처럼 순수한 슬픔과 그 극복을 통하여 우리는 감동을 느낄 수 있는 것이다.
이 동화는 작가의 다른 작품들에 비하여 사회 현실을 반영하지 못하였음이 아쉬움으로 남는다. 작가는 ‘청어뼈다귀’라는 동화를 통하여 현실을 반영함으로써 더욱 감동적인 동화를 만들어 낸 경험이 있다. 하지만 이 작품은 깊고 깊은 산속에 사는 소년을 주인공으로 하여 현실의 문제를 전혀 반영하지 않고 등장인물의 감정만으로 감동을 자아내고 있다. 이 작품이 발표 된 1959년대를 생각한다면 이 작품이 좀 더 현실에 충실 했었으면 좀 더 좋은 작품이 되었으리라는 아쉬움이 남는다. 아마 이러한 비평은 황순원의 ‘소나기’와 비슷한 맥락일 것이다.
이 작품의 결말은 독자들에게 어떠한 교훈적인 내용으로 깨달음을 요구하는 것이 아니라 재미와 감동을 통하여 어떠한 마음의 변화를 바라고 있는 것 같다. 이는 돌이에게 송아지가 생기고, 돌이를 지켜 줄 아버지가 있고, 돌이의 친구인 메아리가 있는 것으로 끝을 맺음으로써 독자들에게 희망적인 이는 어떠한 중요한 교훈으로 끝을 맺는 동화들보다 더욱 가치 있다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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