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상문]삼포 가는 길에 대한 주관적 에세이

소개글

삼포 가는 길에 대한 주관적 에세이 입니다. ^^
자기 생각을 표현한 독특한 감상문 필요하신 분에게 좋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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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내용

누구나 고향에 대해 가지는 따뜻한 향수는 그 곳을 떠올리기만 해도 빈 가슴이 충만해지고, 코 끝도 찡해지고, 어느새 누군가가 그립기까지 하다. 아무개에겐 안개처럼 뿌옇게 날 조여오는 곳이기도 했고, 가난에 허덕이던 유년을 떠올리게 했지만 연어를 닮은 인간의 회귀본능에 충실해보면 고향은 얼마나 애틋한 곳인가?
탈옥한 후 갈 곳 없던 떠돌이로, 애초에 고향이 부재되어있는 영달과 고향이라는 마지막 안식처 하나로 모든 위안을 맡기며 그 곳에서 정착을 계획하는 정씨, 일찍부터 술집 작부로 일하면서 십년이나 미리 세월을 맛본 고향을 상실한 백화. 그들은 시대의 초상이다.
고향은 나 자신의 정신적인 쉼터이고 동시에 물에 빠진 채 겨우 내 잡은 지푸라기이며, 떠나는 배를 바라보며 흔드는 노란 손수건과 같다. 그런 고향이 사막처럼 변한다면 무슨 기분일까. 소금기가 사라져 건조한 바다마을에 포크레인이 만드는 모래 바람이 분다면......
‘삼포 가는 길’에는 삭막해져버린 고향, 잃어버린 안식처에 대해 이야기한다. 우리에게 끝없는 노스텔지어를 불러일으킬 마지막의 안식처인 고향이 변화해가는 모습에 대한 안타까운 심정과 슬픔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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