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감상문]다빈치 코드

소개글

1. 세간에 화제를 불러 일으키는 <다빈치 코드>라는 작품에 대한 본인의 감상문을 기록한 글.
2. 책뿐만 아니라 영화를 같이 보고서 작성한 글이므로 내용에 보다 상세하고 정확한 감상문이다.

목차

1. 서론격 : <다빈치 코드>가 세간에 화제를 불러 일으키는 이유는 무엇인가?
2. 본론격 : 예수의 인간화를 중심으로 전개되는 영화줄거리 요약
3. 결론격 : <다빈치 코드>가 오늘날 우리에게 주는 의의

본문내용

왜 세인들은 모두가 하나같이 ‘다빈치 코드’에 열광하는가! 이 화두는 내가 ‘다빈치 코드’를 읽거나 혹은 감상하도록 만들기에 충분하였다. ‘코드’라는 용어는 해석 기호학에서 흔히 쓰이는 용어이다. 이것은 일종의 ‘게임의 룰’과도 같은 것이다. 가령 이 사람과 나는 ‘코드가 맞다’는 문장은 그 사람의 사고방식이나 행동 양식 내지는 습관들이 나와 일치를 보인다는 말이다. 그런데 ‘코드를 맞추다’는 용어는 피동형이므로 이 문장이 성립되기 위해서는 어떤 한 사람이 다른 사람의 코드에 일치시킬 때, 비로소 나와 그 사람의 관계는 특별한 의미를 지니게 된다. 따라서 우리가 ‘다빈치 코드’를 이해하기 위해서는 다빈치라는 화가의 코드에 우리의 생각이나 사고방식을 맞추어야만 비로소 이 영화는 이해될 수 있다.

작가(댄 브라운)는 의도적으로 다빈치라는 상징적인 인물을 선정하였다. 다빈치는 어떤 인물인가? 중세는 무조건적 신에 대한 경배와 찬양을 목적으로 하는 신중심의 사고방식을 가진 사회였다. 화가도 예외는 아니었다. 마르크스에게 있어 예술의 목적이 혁명을 성공적으로 이끌기 위한 선동 수단에 불과한 것이었듯이 중세의 화가들이 그림을 그리는 목적은 오로지 신의 영광을 찬양하기 위한 것에 불과하였다. 다빈치는 이러한 중세적 사고방식이 전환을 맞이하는 르네상스 시기의 사람으로 신에 대한 맹목적인 찬양을 거부하고 과학적인 원리나 체계에 의한 그림을 그리려고 시도한 인물이다. 그리하여 다빈치의 그림 속에는 단지 성경 사건을 찬양하고 신비화시키는 이면에 숨겨진 과학적이고 인간적인 모습들이 곳곳에 숨겨져 있다. 따라서 작가가 사건의 배경을 프랑스 루블 박물관에서 로버트 랭던이라는 하버드 대학교의 기호학자 교수를 주인공으로 설정한 것은 적절한 것이었다.

그렇다면 작가는 우리에게 도대체 무엇을 말하고 싶었던 것일까? 그것은 바로 인간적인 측면에서 예수를 재해석하고 바라보고자 하는 새로운 하나의 관점을 제시하고자 한 것이라고 볼 수 있다. 수많은 기독교 단체들이 이 영화의 상영을 거부한 것 또한 이러한 이유에서이다. 종교적인 관점에서 예수는 우리의 모든 죄를 대신하여 십자가의 멍에를 짊어진 경외의 대상으로 모든 것이 신성하고 신비스러워야만 한다. 이러한 가치관에 반론을 제기하는 저자의 계획적인 의도를 현직 종교단체들이 반가워 할 리가 없다. 이렇게 첨예하게 대립되는 두 극단 사이에서 우리는 어떤 선택을 해야만 하는가!

참고 자료

1. 댄 브라운 저, 양선아 역,『다빈치 코드』1,2권, 베텔스만, 20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