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니메이션][감상문] 바람의 계곡 나우시카를 보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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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계곡의 나우시카>는 1984년에 만들어진 애니메이션이다. 지금과는 22년이라는 세월의 차이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보는 내내 이것이 정말 22년 전에 만들어졌다는 점을 믿기 힘들었다. 멋진 화면, 멜로디가 아름다운 음악등 내가 태어나기도 전에 만들어졌다는 것이 믿기지 않을 만큼 잘 만들어졌기 때문이다.
세월의 흐름에도 불구하고 이렇게 느끼게 한 가장 근본적인 이유는 바로 자연에 대한 이야기이기 때문일 것이다. 1984년이나 2006년인 지금이나 인간들은 자연과 함께 싸우고 있다. 자연과 함께 공존하느냐, 아니면 자연을 정복하고 지배하느냐에 대한 두 가지의 상반된 의견은 예나 지금이나 논쟁거리이다.
주인공인 나우시카는 이중에서도 자연과 공존하자는 입장이다. 어렸을 때부터 바람계곡에서 자라서 자연과 공감을 할 수 있는 소녀로 자연과 공존을 하자는 입장을 대변해주고 있다. 그녀는 자연은 인간이 간섭할 수 있는 영역이 아니며, 같이 공존을 해야한다고 말하고 있다. 다른 한 쪽은 크샤나라는 호전적인 여장군으로, 자연을 정복하자고 말하는 쪽이다. 곰팡이로 뒤덮힌 땅, 거대한 곤충들과의 싸움에 지친 그들은 거신병을 이용해서 오무들을 죽이고 자연을 정복하려 한다.
여기서 주목할 점은 자연 스스로가 환경을 정화한다는 점이다. 오염된 땅 밑에는 정화되고 있는 땅이 숨어 있었다. 이를 볼 때, 자연은 수동적이 아닌 능동적인 입장으로서 우리가 보호하거나 정복할 대상이 아니라 더불어 살아가야할 존재인 것이다.
또한 여기서의 오무는 그야말로 자연의 양면성을 보여주는 존재라고 생각된다. 오무는 자신에게 해를 끼치거나 하지 않으면 그 거대한 존재감에도 불구하고 인간에게 해를 끼치는 모습을 보이지 않지만, 인간이 그들에게 해를 끼치면 결국은 보복을 해온다. 이것은 환경오염으로 인해 그 부작용으로 인간이 겪게 되는 인과율을 보여준다. 인간이 자연에게 끼친 해가 결국은 인간에게 돌아온다는 것을 오무의 모습을 통해 보여주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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