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수취인불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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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취인불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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을 보고 쓴 서평입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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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기덕 감독의 여섯 번째 작품 <수취인불명>은 내게는 처음 접해 보는 그의 작품이다. 하지만 이 영화 한편을 통해 그가 작품을 발표할 때마다 화제가 되는 이유를 느낄 수 있었고 또한 작품을 표현하는 방법에 있어서의 김기덕 감독만의 독특한 색깔은 그 누구도 모방하지 못할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중 가장 독특한 개성이라고 볼 수 있는 점은 인물들의 극도록 단절된 대화에도 불구하고 영화의 내용이나 그가 전하려는 메시지가 전달된다는 점이다. 보통 인물들간의 대화가 없이 거의 영상으로만 보여지는 영화들은 지루하기 마련이지만 <수취인불명>에서는 그런 고정관념의 틀을 깨버렸다. 비록 짧은 대사이지만 그 인물들의 행동에 하나하나 의미를 부여하면서 그의 메세지를 강렬히 심어주고 있다. 여섯 번째 영화인 <수취인 불명>에서도 그는 고집스럽게 이전 영화에서 반복해 온 창녀의 이미지, 거친 남성성의 신화, 극단적인 육체의 훼손과 폭력을 포기하지 않고 있다. 1970년대 미군기지에 접경한 마을을 배경으로 전쟁이 남기고 간 상처를 고스란히 떠 안고 살아가는 인물들이 등장하고 있다. 미군에게 버림받은 창녀로부터 태어난 혼혈아 창국은 거친 성격의 소유자로 마을사람들에게 외면 당한 채 자신을 버리고 떠나버린 남편 마이크를 찾기 위해 불명확한 주소에 아들과 함께 찍은 사진과 함께 편지를 발송하는, 미국으로 가고싶어 안달이나 평상시에도 영어를 쓰고 그런 모습에 마을사람들에게 조롱을 받지만 변함없는 태도를 유지하는 그녀는 자신의 아들에게 항상 맞으면서도 “내 아들 때리면 죽어”라며 아들을 끔찍히 생각하는...빨간 버스에서 외로운 삶을 살아가는 양공주였던 자신의 어머니에게 손찌검을 해대며 함부로 대한다. 이둘 사이에는 난폭하지만 유일하게 창국 모자를 이해하고 돌봐주는 개장수 개눈이 있고 그는 한결같은 마음으로 창국모를 대하지만 그녀에게 함부로 대하는 창국에 대해서는 분노를 느끼며 그 역시 창국에게 걸핏하면 손찌검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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