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영서평]직장인을 위한 변명

소개글

직장인을 위한 변명
권영설 지음. 거름 2001.12.20
서평입니다.

목차

1. 우리 사회의 모든 월급쟁이들에게
2. 리더십과 지식근로자
3. 돈 되는 인생

본문내용

저자는 철학을 전공한 경제지 기자다. 파이낸스 분야에서 인정 받고 있는 와튼 스쿨에서 MBA를 했고 회사로 복귀하여 여러 일을 벌이고 있다. 명성 면에서만 보자면 여타 MBA출신 중에서도 몇 손가락 안에 들 것이다. 이 책은 출간된 지 오 년이 넘은 책이지만 아직도 유효하다. 저자가 제기한 질문들은 아직도 해결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전직이 대세라고 하지만 직장에 대한 정보가 없기 때문에 구직자는 정보 불균형으로 잘못된 선택을 하고 있다. (이를 역선택이라 한다. 정보불균형과 역선택은 정보 경제학에서 대단히 중요한 개념이다) 회사는 연봉 정보 공개를 꺼리기 때문에 실제 입사한 사람들의 데이터 제공에 의하여 유료로 공개되고 있다. 대한 민국 기업에서 대졸 초임이 가장 좋은 십대 회사 정도는 인터넷에 공개되어 있는 실정이고 자기가 다니는 회사가 업계 몇 위쯤 되는 지는 회비 오 천원만 내면 모두 알 수 있다. 직장생활은 과거와 전혀 다르다. 사람들은 정보의 asymmetry 를 없애기 위하여 부단하게 정보를 공개하게 될 것이고 인력은 능력대로 연봉을 받게 될 것이다. 운 좋아서 좋은 회사 들어가는 그런 일이 갈수록 줄어들 것이라는 말이다. 이런 현실에서 앞으로 직장인은 어떻게 생존해야 하는가? 이 책은 경쟁력이 아니라 생존력을 고민해야 하는 가련한 직장인을 위한 강장제다.
저자는 이 책을 현실적이란 단어로 요약한다. 기자는 방관자다. 그들은 트러블을 메이킹 하지도 풀어내지도 않는다. 그 과정을 건조하게 중개할 뿐이다. 이 책 역시도 직장인의 현실을 방관하는 자세를 보인다. 마치 다른 사람의 일인듯이 말하는 것이다. 그 중의 태반은 자신의 경험일 것이다. 기자라고 해서 직장생활을 안 하는 것은 아니다. 저자는 솔직하다. 그래서 책 머리에 부모 형제, 부인 자식이 아니라 <우리 사회의 모든 월급쟁이들에게 친구이자 동료로서 이 책을 바칩니다>라고 써 두었다.

참고 자료

직장인을 위한 변명
권영설 지음. 거름 2001.12.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