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후감]헤셀의 `사람은 혼자가 아니다`를 읽고..
- 최초 등록일
- 2006.06.13
- 최종 저작일
- 2006.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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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개글
헤셀의 `사람은 혼자가 아니다`를 읽고 쓴 독후감 및 서평입니다.
자신있게 추천해드립니다.
목차
없음
본문내용
육신과 정신 외에 영혼이 있음을 알고 있었다. 하지만 나의 인식은 육신과 정신 안에 머무르는데 그쳤나보다. 이 글이 이렇게 장엄함으로, 놀라움으로, 신비함으로, 심지어 당혹스러움으로 다가오는 걸 보면.
저자의 인식의 출발은 다분히 창조적인 훌륭한 것이다. 장엄함으로부터 시작한 저자의 사유는 표현 불가능한 것, 본질, 모르는 것에 대한 깨달음, 놀람, 경이, 신비, 암시, 생각 바깥의 의미, 그리고 마침내 끝없는 세계까지 이어진다. 이는 일반인으로서 인식하기 힘든, 아니 인식하고 있었다고 해도 이런 개념화는 하지 못한 이들에게 신선한 충격을 안겨준다.
주요 골자는 역시 ‘진리와 실재’에 대한 인식이다. 그리고 그로부터 파생되는 생생한 삶이다. 온전한 삶을 위해서는 진리를 알아야 하고, 생상한 삶이 따르지 않는 진리는 진리가 아니라고 생각한다. 예수 그리스도가 그러했듯이, 진리는 곧 삶이요, 삶은 곧 진리의 투영이다. 진리는 그 자체로도 빛이 되지 않느냐고 반문한 지도 모른다. 하지만, 인간에게는 ‘삶’이 전부이므로 육신과 정신과 영혼을 지닌 우리에게 있어, ‘진리’가 ‘삶’으로 드러나지 않을 수는 없다.
여기서부터 저자와의 충돌이 시작되었다. 저자는 계속 해서 ‘표현 불가능’, ‘생각 바깥’, ‘언어로는 나타낼 수 없는’ 등의 개념을 주장한다. 하지만 나는 글을 읽을수록 동의할 수 없었다. 한 번 읽었을 때는 고개를 갸우뚱 했다. 두 번 읽었을 때는 고개를 가로저었다. 세 번 째 읽을 때는 그만 미간을 찌푸리고 말았다. 하지만 나는 ‘표현 불가능’이란 있을 수 없다고 생각하는 바이고, 생각 바깥의 세계 또한 마찬가지이다. 게다가 언어로 나타낼 수 없는 것은 없다고 생각한다. 단, 아직 표현하지 못한 것이 있을 뿐이고, 아직 생각이 닿지 못한 부분이 있을 뿐이고, 언어로 표현되지 못한 부분이 남아있을 뿐이다. 진리는 어렵지 않아야 한다고 생각한다. 실재와 진리가 우리의 생각과 사유 바깥에 있다면, 도대체 우리의 삶은 무엇이 되는 것인가. 껍데기가 될 뿐이지 않은가. 참으로 진리라면, 참으로 실재한다면 우리네 삶으로 녹아나야 하고 드러내어 빛을 밝혀야 하는 게 아닐까.
참고 자료
헤셀의 `사람은 혼자가 아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