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분석]영화 라쇼몽 에 나오는 웃음에 대한 분석

소개글

구로사와 아키라 감독의 영화 `라쇼몽` 에 나오는 웃음에 대해 분석한 글.

목차

없음

본문내용

인간은 웃음으로 많은 것을 표현한다. 웃음으로 즐겁고 행복한 기분을 나타내는가 하면, 상황에 따라 억지웃음을 짓기도 하고, 냉소적인 웃음으로 상대방을 경멸하기도 한다. 이러한 다양한 웃음들이 가지는 공통점은, 그 웃음을 짓는 사람이 처해있는 상황이나 태도 등을 알 수 있게 해준다는 것이다.
영화 ‘라쇼몽’에서도 주인공들의 웃음을 통해 그들이 처해있는 상황이나 성격, 혹은 태도를 예측할 수 있다. 그리고 이러한 웃음에 대한 관찰은 영화 ‘라쇼몽’이 궁극적으로 시사하고자 하는 바가 무엇인지도 알 수 있게 해준다. 그것은 바로 이기적인 인간의 모습에 대한 냉소적인 비판이다. 이러한 웃음은 주인공인 강도 타죠마루, 사무라이, 그리고 사무라이의 아내를 통해 찾아볼 수 있다.
우선 산적 타죠마루는 영화 내내 크고 과장되게 상대를 비웃는다. 관가에 잡혀온 상황에서도, 숲속에서도 그의 과장되고 무언가 억지스러운 웃음은 끊이질 않는다.
그의 이런 과장된 웃음은 바로 자신의 나약함을 감추려는 태도에서 비롯된 것이다.
관가에 잡혀온 타죠마루는 ‘겁탈당한 후, 살아남은 자를 따라가겠다며 자신에게 매달리는 여인을 위해 여인의 남편과 정정당당히 승부를 겨루었고 그 결과 자신이 승리하여 남편을 죽이게 된 것이다’ 라고 주장한다. 그러나 숲속에서 일어난 일을 목격한 나뭇꾼의 증언에 의하면, 타죠마루는 겁탈한 여인을 부인으로 맞으려 했지만, 그 여인을 창녀라며 경멸하는 남편의 태도 하나에 여인을 데려가려는 생각을 굽힐 정도로 소신이 없는 남자였으며, 그런 그들을 비웃는 여인에 의해 억지로 싸움을 시작하지만, 그것은 싸움이라기보다는 겁쟁이 두 명이 벌이는 난장판에 불과했다고 한다.
자신을 추켜세우는 타죠마루의 진술과, 이와는 상반되게 타죠마루는 겁쟁이에 불과하다는 나뭇꾼의 진술. 이런 반대되는 진술은 타죠마루가 관가로 잡혀오게 된 배경에서도 나타난다. 타죠마루를 잡아온 관리는 ‘타죠마루가 말에서 떨어져 있었다’라고 주장하지만, 타죠마루는 ‘독이 든 물을 마셔서 그랬던 것이다’라고 주장한다. 여기서 어느 것이 진실인지는 중요하지 않다. 중요한건 타죠마루 자신은 대외적으로 굉장히 멋있는 인물로 보여지고 싶어하며 그를 제지받는 것은 견디지 못한다는 사실이다.

참고 자료

없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