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체능]죽느냐 사느냐 그것이 문제로다 -햄릿-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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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일 일요일 아침 일찍부터 나는 도서관으로 출근했다. 중간고사 기간이라 눈코뜰세없이 바쁜 시기였다. 대략7시경에 갔음에도 불구하고 벌써부터 많은 사람들이 앉아서 공부를 하고 있었다. 사실 이번 햄릿 공연을 놓고 혼자서 많은 고민을 했었다. 가장 큰 문제는 시간대 이었다. 월요일 날 바로 시험이 있었기 때문에 일요일 날 연극을 보러 갈 여유를 낸다는 것이 썩 내키지는 않았다. 그러나 머리나 식히고 오자는 생각으로 가기로 마음을 먹었다. 저번에 보았던 연극이 내 마음에 아주 큰 감동을 남긴 탓도 약간은 작용을 했다. 거기다가 이번에 공연할 작품은 바로 세익스피어의 햄릿이었기 때문에 놓치면 후회 할 것 같다는 생각이 깊게 스쳤다. 공연장은 학교에서 가까운 문화회관 이었다. 공부를 열심히 하고 점심을 먹은 다음 조금 서둘러 2시경에 학교 정문 앞에서 마을버스 10번을 탔다. 생각보다 거리가 가까워서 걸었어도 되겠다는 생각을 잠시 했다. 그날따라 날씨는 엄청나게 좋았다. 하늘은 높고 구름과 시원한 바람이 싱글거리고 있었다. 문화회관 가는 길에 꽃이 예쁘게 피어서 기분이 더더욱 좋았다. 중극장 앞으로 가니 벌써 많은 사람들이 벌써부터 기다리고 있었다. 부경대 학생증을 보여주고 2만5천 원짜리 좌석을 1만원에 구입했다. 이렇게 싼 가격에 연극을 볼 수 있어서 참 좋았다. 내게 있어서는 바보각시에 이어서 두 번째 보는 연극이라 여러 가지 기대를 많이 했다. 포스터를 살펴보았다. 바보각시에서 사이비 교주 역을 맡으셨던 분이 이번에는 햄릿을 맡으신 것 같았다. 저번 이윤택 선생님께서도 말씀하신바 있어서 금방 알아보았다. 내 좌석은 2층 나열1번이었다. 벽에 걸려있는 좌석 표를 보니 약간 중앙에서는 옆이었지만 그나마 첫 번째 줄이라 다행이라고 생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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