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극.]억척어멈(연극)을보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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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정부에서 공연했던 억척어멈(연극)을보고 쓴 감상평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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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내용

지금은 이렇게 느낀 바를 정리해 보고 있지만 이 연극을 보러 가기 전 사실 부담이 없었던 것은 아니다. 일단 연극이라는 소재 자체가 나에겐 굉장히 낯설었고 서양극이라는 장르 자체도 생소했기 때문이다. 그래서 여기저기 인터넷을 뒤적거려서 스키마라는 것을 나름 만들어 연극을 보러 갔었다. 나의 ‘조금’느린 정보 처리 능력을 가진 뇌를 생각해 봤을 때 참 잘한 일 같다. 왜냐하면 내가 가지고 간 이 연극의 기본 줄거리에 많은 생략과 과장의 기술을 쓴 연극이었기에 다른 사람은 모르겠지만 스키마가 없는 상태의 나였다면 아마 ‘뭔 소리야?’이러면서 몇몇의 자극적인(?) 장면만 기억하다 나왔을 지도 모르니까 말이다.
내 이해를 바탕으로 한 이 연극의 줄거리는 이렇다.
억척어멈과 그 자식들’은 주군 포장마차를 운영하는 억척쟁이 안나 피어링이 30년 전쟁의 역사 속에서 그녀의 세 자식 -카트린, 아일립, 쉬바이처카스- 들을 어떻게 잃어가는가를 주된 사건으로 한 작품이라고 했다. 그 내용 안에 많은 시대사적 암시가 포함되어 있음은 물론이거니와, 극의 중간 중간에 노래와 내용 설명을 삽입하는 등의 서사적 기법을 통하여 낯설게 하기를 시도하고 있기도 하다고 한다. 총 12막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30년 전쟁 중의 8년을 배경으로 하고 있다. 억척어멈과 그녀의 자식들은 역사를 움직이는 주인공들이 아니고, 오히려 역사적 사건의 죄 없는 희생자들이라고 했다 이작품이 쓰여진 시기가 2차세계대전 전후였고 배경또한 30년 전쟁에 대한 이야기 이란다
이러한 줄거리는 연극의 열린 무대라는 특성으로 나에게 상상으로 생각했던 것을 훨씬 뛰어넘는 비약적 공포감과 깊은 인상을 남겼다.연극을 보러 갔을때 처음 가장 놀라운 것은 비주얼 적인 면이었다.
솔직히 연극이라는 것은 많이 쇠퇴한 문화라고 생각하고 하위문화라고 생각했던 나를 비웃기라도 하듯 비주얼적인 면이 대단히 화려하고 웅장하다는 말밖에 할말이 없었다. 열린 공간의 무대는 앞서 알아본거와 같이 전쟁으로 폐허가 되고 검게 그을린 땅을 상징하는거 같았다. 더러운 먼지로 가득하고 흉측한 철제와 포로 수용소가 보이기도 했다. 끝없는 전쟁의 참혹함을 보여주며,인간이 얼마나 나약한지 그리고 얼마나 난폭하고 흉학한 동물인지를 강하게 이미지화 시켜 큰 인상에 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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