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혁명]영화 "올리버 트위스트" 감상문

소개글

산업혁명 수업의 레포트였고,
산업혁명의 폐해 중 아동노동에 초점을 맞추어서 썼습니다.
Excellent 받았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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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내용

영화의 초반부 배경이 되는 구빈원은 1834년 제정된 신구빈법에 의해 빈민의 기초생활보장과 빈민구제사업의 효율성확보라는 명목으로 운영했지만, 실상은 구빈원을 감옥보다 가혹한 규율로 다스려 공포의 대상으로 만들고 ‘빈곤계층은 잔인하게 취급해야 자립한다’는 빈곤관을 내세워 구빈원 아이들을 인간이하로 취급하였다. 노동보다 놀이를 해야 할 아이들은 구빈원에서 공장으로 팔아넘겨져 기본적 식사도 제공받지 못하는 열악한 노동환경에서 장시간의 노동에 시달리는 일하는 기계가 되어갔다. 교구직원 범블이 기계에 일련번호를 매기듯 아이들에게 알파벳순으로 이름을 붙이고 자기 뜻대로 올리버를 갬필드씨의 도제로, 5파운드를 더 얹어 쏘어베리씨의 집으로 이리저리 팔아넘기는 모습에서 우리는 인간에 대한 최소한의 배려조차 찾아볼 수 없다. 단지 어떻게 이용하고 처분할 것인지가 문제였다. 이러한 인간 존엄성의 상실과 물질중심주의는 자본주의와 맥을 같이 하는 것이었다.
산업화라는 멈출 줄 모르는 열차는 인간의 가치와 존엄성은 저 뒤편 구석으로 몰아넣은 채 앞만 보고 달려나갔고, 그것은 모두의 풍요가 아닌 노동계층의 궁핍을 밟고 올라선 자본가들만의 풍요를 남긴 불완전한 전진이었다. 자본을 독점한 상위계층이 한번쯤 뒤를 돌아보고 산업화의 특혜를 노동자들과 나누어 가지려했다면 산업화는 조금 더디었을지 모르나 완전한 사회전체의 고른 발전을 이룰 수 있었을 것이다. 우리는 이 영화에서 착한 올리버가 결국 상류사회의 일원으로 변신하게 되는 권선징악의 동화적 교훈을 얻기보다, 올리버를 진정으로 구원하기 위해 어떤 것이 필요했나를 생각해보아야 한다. 사회적 약자들에게 강자의 특권을 쥐어주는 것이 아니라 그 특권을 소수가 독점하게 만드는 근본적인 원인을 타파하는 것만이 수많은 올리버 트위스트들을 구하는 길이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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