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감상문]갓 앤 몬스터 (Gods and Monsters) 감상문
- 최초 등록일
- 2006.06.17
- 최종 저작일
- 2006.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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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개글
영화 `갓 앤 몬스터` 감상문입니다.
<프랑켄슈타인>의 감독 `제임스 웨일`의 말년의 삶을 다룬 영화입니다.
옆집 마법사 할아버지 `간달프`와 야심찬 돌연변이 할아버지 `매그니토`로 우리를 즐겁게 해준 `이안 맥켈런`이 출연한 영화이기도 하지요. 이 배우의 진정한 연기력을 보려면 `갓 앤 몬스터`를 보라는 글을 어디서 읽었는데, 동감입니다.
`웨일(이안 맥켈런)`과 `분(브랜든 프레이저)`의 `소통`의 측면에서 살펴보았습니다.
목차
없음
본문내용
단지 가난이었다면 부로써 상쇄할 것이고, 전쟁의 힘겨움이었다면 평온한 삶으로 대체할 것이다. 그러나 단지 가난일 뿐인 가난은 없고 단지 힘겨울 뿐인 전쟁은 없다. 부정적인 외부 환경은 필연적으로 고독, 수치, 고통, 굴욕 등의 폭력을 동반하기 때문이다. 그 안에서 정신적 상처를 받았다면 그것은 가릴 수 있을지언정 극복하기 힘든 것인지도 모른다. 더군다나 그의 부와 명성이 겨우 자본주의 시스템 안에서 굴려졌던 허울뿐이었음과, 무엇보다 동성애라는 사회적으로 적대적인 성정체성 때문에 전면적인 배척을 받는 그였다면.
괴팍하고 독단적인 늙은이든 변태라 불리는 게이든, 세상에 받아들여질 수 없는 상황이라면 그 자신도 담을 쌓을 수 있는 무엇으로라도 세상으로부터 스스로를 격리하려 했는지도 모른다. 최선은 스스로를 괴물로 만드는 방법이었는지도 모른다. (반대로 말하면 ‘웨일’에게는 세상이 괴물인 셈이다.)
하지만 사회를 외면할 수는 있어도 자신의 내면을 외면하지는 못하고, 이는 육체의 쇄락과 함께 부지불식간에 나타나 현실을 혼란시킨다.
그 와중에 만난 ‘분’은 ‘웨일’에게 어떤 존재인가. 왜 ‘분’이었을까. ‘웨일’은 ‘분’의 모습에서 ‘인간적인’ 무엇을 발견한다. 영화에서 그것은 단적으로 ‘분’의 두상과 몸으로 비유된다. 두상은 차치하고 관객이 ‘분(브랜든 프레이저)’의 몸을 보고 ‘끝내준다.’는 탄성 외에 달리 표현할 게 없는 반면 그것을 통해 ‘인간적인’ 무엇을 발견하는 걸 보면 ‘웨일’은 정말 이상한 노인임에 분명하다. 하지만 이것을 논리적인 무엇으로 할 길이 없다. 단지 이를 통해 알 수 있는 것은, 그 인간적인 무엇이 괴물이 고독으로부터 벗어나는 방법이라는 것이다.
참고 자료
참고가 될지는 모르겠으나 저는 웨일 감독의 영화보다는 로버트 드니로의 <프랑켄슈타인>이 계속 떠올랐습니다. 1994년 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