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려사]고려사 역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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高麗史75卷 志29 選擧 3 選法의 역주를 달아보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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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재를 뽑고 배치하는 법이 이렇게 문란하였으므로 이상과 같은 건의가 있었던 것이다. 그러나 뒤로 미루어 두었던 사람들이 또 뇌물질을 하므로 최충한문준(韓文俊) 한문준(韓文俊 : ?~1190) 인종 때에 과거에 급제하였는데 재주 있는 사람으로 세상에 소문이 났다. 그때에는 지방 행정에 중점을 두고 있었으므로 외직으로 나가 장주(長州), 장흥(長興), 남원(南原) 세 고을 부사(副使)와 남경 부유수(南京副留守)를 역임하였는데 도처에서 모두 백성들에게 혜택을 주는 정사를 하였다. 그의 제자 오세재(吳世材)가 일찍이 시를 지어 보냈는데 “남녘에서는 세 군(郡)의 풍속을 바로 잡았고, 동쪽에서는 한 고을(州) 백성을 애무하였다”라고 하였더니 세상 사람들이 실상을 그대로 그린 시라고 평하였다. 명종 초년에 태부경(太府卿)으로 임명되었다가 추밀원 우승선(樞密院右承宣)으로 등용되었고 추밀원 부사(副使)로 올라갔다가 송유인(宋有仁)의 뜻에 거슬려 판 사재사사(判司宰司事)로 강직되었다. 후에 벼슬이 여러 번 올라 참지정사 보문각 태학사 판예부사(參知政事寶文閣太學士判禮部事)로 되었으며 정당문학 판병부사(政堂文學判兵部事)로 승직되었다. 14년에 문하시랑평장사 판 이부사(門下侍郞平章事判吏部事)로 승직되었는데 관리들에 대한 고사와 임용을 공평하고 정당하게 하였다. 이듬해에 성변(星變)으로 인하여 임금에게 글을 올리고 거짓으로 퇴직을 원하였으나 비준되지 않았으며 나이 70세에 이르러 사임하고 집에 있으면서 날마다 은사(隱士)나 시객(詩客)들과 더불어 시와 술로 세월을 보냈다. 20년(1190)에 죽었는데 왕이 3일간의 조회를 정지하였고 시호를 정의(貞懿)라고 주었다. 한문준은 사람을 알아보는 지감이 있었으며 세 번이나 과거를 맡아 보았는데 그가 선발한 인재 중에는 후일의 명사들이 많았다.
등이 이 건의를 극력 배격하면서 말하기를 “전왕 때(前朝) 여기서 전왕(前王)이란 의종(毅宗)을 말한다.
의 문신들이 각각 자기의 의견만을 가지고 인물을 평가하다가 실패하였는데 무엇 때문에 다시 지난날의 실패를 되풀이하겠습니까?”라고 하면서 이어 “이부(吏部)에 명령하여 신속히 인사를 결정할 것”이라고 하므로 여러 낭관(郞官) 낭관(郞官) : 고려시대 서경(西京)의 행정을 총괄하는 사무를 맡았던 것으로 믿어지는 관청. 조설(曹設)이라고 하였다. 태조 이후 갖추어지기 시작한 분사제도(分司制度)의 일환으로, 922년(태조 5)에 아관(衙官)·병부령(兵部令)·납화부(納貨府)·진각성(珍閣省)·내천부령(內泉部令) 등과 함께 설립되었다. 들이 다시 시비질을 하지 못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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