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문 사회과학]창조적 오역과 사르트르의 문학론

소개글

사르트르는 비평가의 작품 해석이 작품에 새로운 의미를 부여하고 있는 것 자체에 대하서는 인정하고 있다고 볼 수 있다. 결국 이런 식의 논의는 작품 해석에 있어 독자의 위치를 협소하게 만들 위험성이 내재해 있다. 그것은 작품을 단지 ‘왜 이 작품이 존재하는가?’ 라는 질문에 빠지게 되어 결국 ‘그래서 어떻게 존재할 것인가?’ 에 대해서는 관심을 두지 않게 되기 때문이다. 작가 또는 비평가가 작품에 의미를 부여하고 독자가 받아들이는 이러한 일방적 소통과정은 작품의 올바른 감상법이 될 수 없다. 메시지를 우편물에 비유한 다음의 예를 통해 일방적 메시지 전달이 주는 위험성을 알아보자.

목차

I. 서론

1. 들어가며

2. 작품해석과 메시지

II. 본론

1. 사르트르의 `독자`


III. 결론

본문내용

사르트르는 이렇게 독자의 중요성에 대해서 계속 설득하면서 작가와 독자 사이의 상호관계를 이야기 한다. 그에게 "읽기란 작가와 독자 사이에서 맺어진 고매성의 협약"이다. 여기서 `자유`가 중요한 개념으로 등장한다. 작가와 독자가 올바르게 상호작용하려면, 즉 고매성의 협약이 준수되려면 자유가 전제가 되어야 한다. 만약 독자에게 자유가 없다면 쓴다는 것은 아무 의미가 없어진다. 따라서 작가는 독자의

‘정치적, 사회적 자유를 전취하고 옹호하기 위해서 써야 한다.’ (문학이란 무엇인가? p67)

그러므로 작가의 임무는 독자와의 공동 노력의 산물인 글쓰기를 통해서 세계를 변혁하고 자율성을 확보하는 것이라는결론에 이르게 된다. 이런 결론을 얻기 위해서 사르트르는 독자의 중요성을 매우 고취시켰다. 하지만 그는 좀더 주장을 밀고 나가야 했다. 아니 우리는 그의 불충분한 주장을 더근본적으로 해체시켜 재구성할 필요가 있다. 예컨대 사르트르의 다음과 같은 연설은 우리에게는 조금 불편하다.

‘독자는 안심하고 앞으로 나갈 수 있다. 독자가 아무리 멀리 가도, 작가가 그보다 더 멀리 갔기 때문이다. ‘독자가 책의 여러 다른 부분들을 어떻게 서로 연결시키든 간에, 그는 한 가지 보장을 가지고 있다. 그것은 그런 관련이 작가에 의해서 명백히 의도된 것이라는 보장이다.’ (문학이란 무엇인가? p78)

이 구절은 여전히 독자가 중요하기는 하지만, ‘독자의 역할은 작가 자신의 의도와 긴밀히 연관되어 있다는 것을 강조’ (문학이란 무엇인가? p424, 역자의 해제 중 일부) 하고 있다. 그렇다면 여전히 독자는 작가의 의도에 종속되는 것을 피할 수 없게 된다. 그렇다면 이런 사르트르의 해석론까지도 해체시켜 버리는 전복적인 주장은 불가능한 것일까?

참고 자료

1.『문학이란 무엇인가』, 사르트르 작, 정명환 역, 민음사, 1998.

2.『문학비평, 프랑스 비평사』, 바슐라르 작, 김현 역, 문학과 지성사

3.『문학 해석학이란 무엇인가』, 페터 손디 작, 이문희 역, 200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