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학]우리안의 오리엔탈리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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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안의 오리엔탈리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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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내용

영국의 작가 다니엘 디포가 쓴 ‘로빈슨 크루소’ 는 많은 사람들에게 어렸을 때 재미있게 읽은 책으로 기억된다. 선상 여행을 떠난 로빈슨 크루소가 무인도에 표류하여 근면성실하게 살다가 다시 집으로 돌아온다는 내용의 이 책은 로빈슨은 사실 흑인 노예의 노동으로 운영되는 농장의 농장주이고, 그가 선상여행을 떠난 것은 그의 농장에서 일할 흑인 노예를 사오기 위해서라는 점을 생각해 보면 새롭게 다가온다. 식인종의 포로였던 ‘프라이데이’라는 노예를 구해주는 장면을 통해 로빈슨은 구원자가 된다. 하지만 무인도 원주민이 식인종이라고 설정함으로써 원주민들이 야만적이라고 강조함으로써 이들에게서 프라이데이의 생명을 구해준 로빈슨을 더 우월한 사람으로 만들면서 백인들의 원주민에 대한 침략을 정당화한다. 이것은 전형적인 오리엔탈리즘의 반영이라고 볼 수 있다. 이 밖에도 우리의 일상 속에서 오리엔탈리즘은 생각보다 쉽게 발견된다. 많은 사람들이 흰 피부와 오똑한 코, 큰 눈을 갖고 싶어 하며 성형수술을 하지만, 이들이 추구하는 것은 오직 서구적 아름다움일 뿐이다. 일상생활 속에서 생각보다 쉽게 찾을 수 있는 우리 안의 오리엔탈리즘은 어떻게 만들어진 것일까. 또한 우리는 이 오리엔탈리즘에서 벗어나기 위해 주장되는 탈 오리엔탈리즘을 어떻게 대해야 할 것인가.
우리나라에서 작용되고 있는 오리엔탈리즘의 기원을 찾자면, 일제시대로 거슬러 올라간다. 일제 치하에서 일본인들은 자신들의 우월성을 드러내기 위해 상하 우열을 만들어 냈다. 『오리엔탈리즘을 넘어서』에서 소개된 근대 일본의 대표적 지식인인 후쿠자와 유키치의 글 ‘서양사정’에서는 다른 문화를 있는 그대로가 아니라 받아들이는 사람이 취해야 할 모습으로 변형해서 수용하려는 변환과정을 설명하고 있다

참고 자료

로빈슨 크루소, 다니엘 디포, 문학세계사.
오리엔탈리즘을 넘어서, 강상중, 이산.
다시 에드워드 사이드를 위하여, 빌 애쉬크로포트․ 팔 아루와리아, 앨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