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학]교육의 속도

소개글

느림의 교육

목차

없음

본문내용

부탄의 아침, 시끄러운 알람소리에 억지로 일어나는 게 아니라 새들에 지저귐에 몸이 스스로 아침을 맞는다. 우리가 부탄의 오지에 사는 사람들 보다 편리하고 윤택하게 사는 것은 의심할 바 없는 일이다. 하지만 그들보다 우리가 더 행복하다고 자신 있게 말할 수 있을까. 누구에게 물어보더라도 행복감을 느끼는 것은 살아감에 있어 필수적인 요소일 것이다. 그렇다면 행복의 지표는 무엇인가. 아마 우리사회 대부분의 사람들에게 있어서 행복의 기준은 성공하여 부를 누리는 것일 것이다. 그러나 통계에 따르면 소위 말하는 부와 명예를 가진 사람들 중에 자신이 행복하다고 느끼는 사람은, 그렇지 못한 사람들보다 더 낮은 수치를 기록한다고 한다.
우리의 모습은 어떠한가. 자기 자신의 이익을 위해 남을 밟고 올라서는 것을 아무렇지도 않게 생각하고, 심지어 그렇지 못한 사람들은 바보취급을 하는 시대가 아닌가. 자기가 원하는 목표가 있다면 그것을 이루기 위해 무언가를 이용하는 것을(그것이 사람이든 물건이든 간에 말이다.) 서슴지 않는다. 그에 비해 부탄의 오지마을 사람들은 비록 먹을 것 입을 것이 부족하긴 하지만, 자연의 소리를 들으면서 자연과 또 타인과 공생하듯 살아간다. 그들은 타지에서 온 사람을 자신에게 해가 될 것인지 그렇지 않을 것인지에 대해 따지는 것 없이 따뜻한 정을 베풀 수 있는 여유가 있다. 그들과 우리의 다른 점은 여유이다. 일초라도 아껴야 한다며 시간효율에 있어서 강박관념을 가진 우리와 다르게 시계 없이 물 흐르듯 일상을 즐기는 그들은 다른 사람을 생각하고 자신을 돌아볼 여유가 있는 것이다. 성공이라는 목표를 위해 일을 이루는 과정의 중요성은 간과한 채 결과만을 따지는 우리들과 부탄의 오지마을 사람 중 과연 어떤 쪽이 행복을 더 많이 느끼고 삶을 마감할 수 있을까.

부탄의 오지마을 사람들은 고등교육을 받기란 하늘의 별따기에 , 교육이라는 것이 어떤 것인지 조차도 인식하지 못한다. 그러나 우리는 제도권 안에서 너무도 당연하게 나이에 따라 학교라는 곳에 가고 그곳에서 고등교육까지 마칠 수 있다. 그렇다면 우리 사회의 학교에서 가르치는 것은 무엇이며, 부탄의 오지마을에 있는 학교에서 배울 수 있는 것은 무엇일까.

참고 자료

없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