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극 감상문

소개글

연극 관객모독을 감상한 후 평론적으로 접근한 감상문입니다.

목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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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내용

극단 76단의 30주년 기념공연으로 페터 한트케의 관객모독이 연출 기국서에 의해서 또 다시 재창조되어 돌아왔다. 작가 페터 한트케는 1942년 오스트리아 케른텐의 그리펜에서 태어났다. 1966년 전통극 형식에 대항하는 관객모독을 발표하여 연극계에 센세이션을 불러 일으켰는데 그의 작품 안에 내재되어 있는 기존 문학계와 연극계 그리고 정치계에 대한 반 권위적이고 비판적인 도발행위는 바로 이러한 시대적 흐름과 맥을 같이 한다고 볼 수 있다. 한트케의 계몽적 수단과 대상은 바로 언어였는데 그는 언어적 현실과 실제적 현실 간의 관련성에 주목했다. 이러한 의미에서 관객모독은 계몽적 수단으로 언어연극이라는 언어적 수단을 이용한 연극으로 그저 말만을 매개로 하여 공연되어진다. 단어 의미의 중복성과 무시된 띄어쓰기, 단어의 의미와는 전혀 다른 상황설정과 제스추어로 말의 의미를 비틀고 제약하고 비꼬며 진행한다. 이러한 한트케의 새롭고 변화무쌍한 글쓰기를 통해 규범을 파괴하고 섬세한 인간의 세계를 작품 안에 그리고 있는 관객모독은 연출 기국서와 함께 여러 차례 공연되어졌는데 지치지 않는 도발 정신과 환상을 배재한 직설적 현실을 작품 안에 표현하고자 하는 연출 기국서의 정신세계와 한트케의 관객모독은 닮아있다. 특히 가난과 저항의 미학을 화두로 오랫동안 삶과 숨쉬는 연극을 만들어온 극단 76단은 한국연극계의 반항아, 실험극, 아방가르드의 선두주자로 불리는데 76단의 영원한 레퍼토리이자 76단의 또 다른 이름이 되어버린 관객모독은 이제 76단과 기국서와 함께 앞으로도 끊임없이 변화되고 재탄생 될 것이다. 관객모독은 특정한 스토리가 없으며 화려한 무대장치나 조명, 음향이나 무대의상을 필요로 하지 않으며 그렇게 연출되어지지 않는다. 단지 무대에는 의자4개와 배우4명뿐 그 이외에는 아무것도 존재하지 않는다. 조명이 무대를 밝히는 순간 배우들은 의자위에 앉아서 각자 4개의 탑 조명을 받은 채 계속 이야기하기 시작한다. 관객모독은 어떠한 연극적인 이야기의 틀을 전부 깨어버리고 정확한 스토리를 찾을 수 없다. 그저 배우는 관객과 함께 소통하고 말로서 이해하고 정신세계에서 받아드리며 그들과 함께 호흡하고 이해하는 연극자체일 뿐이다. 하지만 연출의 감각은 현대적인 동시대의 반영이라는 획기적인 공감대를 극 안에서 보여준다.

참고 자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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