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번역]마지막수업(중국번역본)
- 최초 등록일
- 2006.06.25
- 최종 저작일
- 2006.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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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개글
마지막수업 중국어 번역본
목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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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내용
그날 아침, 나는 학교에 몹시 늦게 가고 있었다. 더욱이, 아멜선생님께서는 분사에 대해 질문하겠노라고 말씀하셨다. 나는 그 문법을 전혀 외우지 못했기 때문에 꾸중을 듣게 되지나 않을까 많이 겁이 났다. 차라리 잠깐 동안 학교를 빠지고 들에나 돌아다닐까 하는 생각조차 들었다.
날씨는 너무나 화창하고 맑았다. 숲에서는 티티새 지저귀는 소리가 들리고, 제재소 뒤의 리페르 벌판에서는 프러시아 군인들이 훈련을 받는 호령 소리만 들릴 뿐이었다.
그 모든 소리들은 분사의 규칙 이상으로 내 마음을 자극하여 설레게 했다. 하지만 내게는 그것을 이겨낼 만한 힘이 있었다. 그래서 부랴부랴 학교를 향해 달려간 것이었다.
면사무소 앞을 지날 때, 조그만 게시판 앞에 걸음을 멈추고 서 있는 사람들이 눈에 띄었다. 2년 전부터 패전이니, 징발이니, 군 사령부의 명령이니 하는 온갖 나쁜 소식만 우리에게 전해 준 게시판이었다. 나는 멈춰 서지도 않고 생각했다.
‘또 무슨 일이 일어났을까?’
내가 마침 광장을 가로질러 달려가려 할 때, 도제와 같이 그 곳에서 게시문을 읽고 있던 대장간의 와슈테 영감님이 소리쳐 말했다.
“얘, 그렇게 서둘러 갈 것 없다. 그러지 않아도 지각하진 않을 테니!”
나는 와슈테 영감님이 나를 놀려대는 줄 알았다. 그래서 헐레벌떡 아멜 선생님의 조그만 마당으로 뛰어 들어간 것이다.
보통 때 같으면, 수업이 시작될 때는 으레 길거리까지 왁자지껄한 소리가 들리게 마련이다. 책상을 여닫는 소리며, 잘 외우려고 귀를 틀어막고 큰소리로 읽어대는 소리, 거기에 “좀 조용히 해!”하며 교탁을 두드리는 선생님의 큼지막한 자막대기 소리 등.
나는 선생님 몰래 살그머니 내 자리에 가서 앉을 생각으로 그런 모든 소란한 소리들을 기대하고 있었다. 그런데 그날따라 전체 분위기가 일요일 아침처럼 고요하기만 했다. 열려진 창 안으로는 아이들이 각기 제 자리에 앉아 있고, 아멜 선생님이 그 무서운 쇠자막대기를 안고 왔다 갔다 하는 모습이 보였다.
나는 이런 고요스런 가운데로 문을 열고 들어가야 했다. 얼마나 내 얼굴이 빨개졌고, 얼마나 두려움에 사로잡혔을지 여러분도 쉽사리 상상할 수 있으리라.
그런데 의외였다. 아멜 선생님은 나를 보더니 화는커녕 정말이지 너무도 부드럽게 말씀하시는 것이었다.
“어서 네 자리에 가서 앉아라, 프란츠. 너를 기다리지 않고 수업을 시작할 뻔했다.”
나는 의자를 넘어 내 책상 앞에 가서 앉았다. 그 제서야 두려움이 가신 나는 우리의 선생님이 검열일이나 졸업식이 있는 날이 아니고서는 좀처럼 입지 않는 초록빛의 아름다운 프록코트를 입으셨고, 섬세하게 주름이 잡힌 가슴 장식을 달았고, 자수가 놓인 검은 명주의 테 없는 모자를 쓴 모습이 눈에 들어왔다.
그뿐만이 아니라 교실 전체가 보통 때와는 다른 왠지 장중한 분위기가 감돌고 있음이 느껴졌다. 그 중에서도 나를 가장 놀라게 한 것은 평소에는 비어 있는 교실 구석의 의자에 마을 사람들이 우리들처럼 조용히 앉아 있는 모습이었다. 세모꼴 모자를 쓴 오제 영감님이며, 전에 면장님이며, 우편 배달을 했던 사람이며, 그밖에도 많은 사람들이 모여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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