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상문]군주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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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키아벨리의 군주론 독서 감상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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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내용

니콜로 마키아벨리는 「군주론」을 통해서 자신의 시대에, 자신의 나라에 필요한 군주 상을 제시하였다. 「군주론」의 가장 근본적인 주장은, 군주는 만약 좋은 결과가 나올 수 있다면 악행을 저지를 준비가 되어 있어야 한다는 점이다. 마키아벨리는 사회 불안의 해결책을 강력한 카리스마를 가진 통치자, 그가 「군주론」에서 말하는 ‘이상적 군주’에게서 찾았다고 할 수 있다.
마키아벨리의 「군주론」에서 나오는 군주, 새로운 영웅의 모습은 다분히 이전 시대와는 다른 르네상스의 패러다임에 기초하고 있다. 마키아벨리는 자신의 이탈리아에서의 삶을 바꾸려고 했으며 자신 개인의 꿈과 이탈리아라는 사회가 지금은 성취될 수 없는 환경에 놓여있다고 판단하였다. 그런데 마키아벨리의 「군주론」이 중요한 가치를 지니는 것은 자신이 판단한 그러한 제한적 환경을 그대로 수용하거나 해결을 신에게 맡기려 하지 않고 스스로 ‘이상적 군주’라는 인간을 내걸면서 개혁하려 했다는 데에 있다고 나는 생각한다.
수업 중에 읽은 「길가메시 서사시」의 길가메시라는 고대의 영웅도 물론 죽음이라는 문제에 대해 스스로 고민하고 해결하려고 하는 존재이기는 하다. 그러나 그의 해결방식이나 모험은 결코 인간의 능력에 초점을 맞춘 것이 아니다. 인간의 능력을 훨씬 뛰어넘는 신의 영역의 탁월함으로 고대의 영웅은 문제를 해결한다는 점에서 「군주론」에 나타는 르네상스 적 영웅과는 확연히 틀리다고 말 할 수 있다.
중세의 영웅들도 마찬가지로 설명될 수 있다. 「성배의 탐색」에서 영웅들이 문제를 해결하려는 방식은 인간적인, 인간고유의 능력에 의해서가 아니다. 그들은 기도를 통한 신앙의 힘으로 신의 힘을 빌려 문제를 해결하려했을 뿐이다. 「니벨룽겐의 노래」에서도 작품 속에 근본적인 문제, 즉 이야기 속의 ‘메인 이벤트’를 찾기는 어렵지만 크림힐트의 경우에 비춰보면 그녀의 복수라는 문제를 자신의 능력이나 노력이 아닌 ‘충성서약’이라는 중세시대의 시대적 영향력을 가진 도구로서 해결하려 했다는 점에서 「군주론」의 영웅상과는 엄연히 구분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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