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감상문]아일랜드와 관련한 의료 윤리
- 최초 등록일
- 2006.06.28
- 최종 저작일
- 2006.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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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개글
영화 아일랜드를 보고 난후 의료 윤리와 관련하여 작성한 영화 감상 레포트 입니다. 줄거리 보다는 그 안에 담긴 기본 맥락과 윤리적 도덕적 의도에 중점을 두었습니다.
목차
1. 들어가며
2. 선한 의도 vs 정당화 될 수 없는 수단
3. 인간으로 인정할 수 있는 기준
4. 마치며
본문내용
1. 들어가며
“상품 두 개가 달아난다!” 남자 주인공과 여자 주인공의 도주가 발각되는 순간, 관리인의 대사로서, 내게 가장 충격적으로 기억되는 대목이다.
영화 <아일랜드> 는 인간들이 혹시 치명적인 질병을 앓거나 신체 내 장기가 손상될 것을 우려하여 복제 인간이 만들어지는 미래 사회를 그려낸 영화이다.
복제 인간들은 자신들의 실체를 모른 채 하나의 보험 상품으로서 거대한 통제 시스템 안에서 철저히 관리되고, ‘이용자’ 가 그것을 필요로 할 때 가차 없이 사용된다. 물론 그들은 이 시스템의 진실을 알지 못한 채, 모든 이의 이상향인 아일랜드로 갈 수 있는 복권에 당첨되었다는 기쁨을 안고, 고객에게 제공된다.
수용소로밖에 표현할 수 없는, 복제 인간 제공소는 ‘복제 인간’ 이 가진 상품적 가치에만 신경을 쓸 뿐, 그들이 인간으로서 존엄성을 가지고 있는지 그렇지 않은지, 윤리 의식에는 무신경하다. 아니, 무신경하다기 보다는 오직 이윤 창출이 목적이기에, 위의 문제를 고민하는 것 자체가 시간 낭비이며, 소모적이라는 입장이다.
이 수용소에서는 자아 정체성에 의구심을 갖기 시작한 남자 주인공 링컨 6-에코의 행동을 주시하고, 링컨 6-에코가 품기 시작한 독립적 생각들을 경계하고 그의 의식을 억압하려는 노력을 기울인다. 이것은 마치 공장에서 생산한 제품이 불량하다는 것을 확인하게 된 후에, 수정 작업에 착수하는 것과 흡사하다.
2. 선한 의도 vs 정당화 될 수 없는 수단
복제 인간 제공소는, 고객인 `진짜 인간‘ 이 복제 인간을 요구할 때, 얼마든지 복제 인간을 이용할 수 있다고 본다. 인간의 수명 연장을 위해서 모든 수단을 정당화 시킨다고도 볼 수 있다. 그러나 의도가 선하다고 해서, 그 목표 지점에 도달하기까지의 방법이 모두 합리화 될 수 있는지 의문이 생긴다.
나는 목적이 수단을 정당화 할 수 없다고 생각한다. 만약 누군가가 죽어가는 부모님의 치료비를 마련하기 위해 살인강도를 저질렀다고 할 때, “효” 라는 윤리적 의도가 전제되어 있다고 해도 살인강도는 엄연한 악행이기 때문에 그의 행위는 용납될 수 없다.
이런 점에서 복제 인간 제공소가 지향하는 인간 생명 연장 모토가 비록 옳다고 하더라도, 그 모토를 추구하고 실현하는 과정이 비도덕적이므로 그들의 행위 규범에 문제를 제기하는 바이다. 그렇다면 그들의 수단이 악행으로 규정지어지는 근거는 무엇인가? 한 사람의 건강을 위해 다른 한 생명을 앗아 가는 것이 이기적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그런데 나는 여기서 ‘복제 인간’ 은 과연 생명으로, 인간으로 인정될 수 있는지 의문에 봉착한다.
참고 자료
없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