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론학]지식권력과 언론권력

소개글

목차에 소개된 대로 해당개념에 대한 정의와 제 자신의 생각을 담은 레포트 입니다. 많은 참고되시고 좋은 성과 거두시길 바랍니다.

목차

<밥 로버츠>와 미디어 권력
지식권력과 언론권력 - 진중권
미디어와 메시지
팬텀과 매트릭스
영상의 힘
요소와 배치
공모
자기의 배려

본문내용

공모
오늘날 지식권력과 언론권력의 관계를 논할 때 먼저 이 패러다임의 변화에 주목하지 않으면 안 된다. 변화된 미디어 환경에도 불구하고 미디어의 본성에 대한 지식인들의 인식은 천진난만하기 그지없다. 그들은 지식인의 사명이란 객관적 정보를 제공하는 데에 있고, 따라서 그 정보가 매트릭스의 틀 안에서 어떻게 편집되어 어떤 객관적 효과를 거두는지는 자신의 관심사가 아니라는 식으로 쉽게 생각하고 싶어한다. 여기서 의미론과 화용론의 단절이 일어난다. 즉 a를 말하려고 의도하나 엉뚱하게 그 효과가 b로 귀결되는 것이다. 언론의 이데올로기 효과는 주로 이 단절에서 비롯된다. 그리고 이 단절이 일어날 때, 지식인은 자의든 타의든, 의식을 하든 못하든, 언론권력과 모종의 공모 관계에 들어가는 것이다. 거기에는 몇 가지 양상이 있다.
언젠가 어느 진보적 성향의 사학자는 "보수적 매체에 진보의 목소리를 담겠다"고 호언한 바 있다. 이 안에는 지식과 매체의 관계에 대한 매우 전통적인, 하지만 매우 천진난만한 생각이 담겨 있다. 그의 자신만만함에도 불구하고, 조선일보라는 강력한 매트릭스 속에서 낡은 사회주의 이념에 대한 그의 자기반성은 졸지에 반공 이데올로기로 전락해 버렸다. 아울러 진보진영 일각의 민족주의 편향에 대한 그의 정당한 비판 역시, 그를 호평하는 한 기자의 손에 의해, 손쉽게 친일파 출신 국가주의자들의 자기변명으로 변조되었다. 자신이 보수적인 독자들에게 진보의 목소리를 들려주었다고 믿을지 모르나, 실제로는 그가 한 일은 `조선일보`라는 국가주의 매트릭스가 요구하는 특정 기능을 수행한 것뿐이다.
보수주의자들의 경우도 마찬가지이다. 이들이 매체에 소비되는 양상은 앞의 경우와는 좀 다르다. 진보성향의 지식인들이 주로 `새로움`이라는 언론의 상업적 필요를 충족시키기 위해 동원된다면, 보수주의자들은 대개 매체에 `권위`를 부여하기 위한 소품으로 활용된다. 보수적 지식인들에게 요구되는 것은 `컨텐츠`가 아니다

참고 자료

없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