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후감]이문구의 우리동네 이씨, 황씨를 읽고
- 최초 등록일
- 2006.07.05
- 최종 저작일
- 2006.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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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개글
우리동네 이씨
우리동네 황씨
목차
없음
본문내용
우리동네 이씨를 읽으면서 주인공의 집이 마치 우리 시골 같지 않은 느낌을 많이 받았다. 그것은 남들과 다 같이 변하기를 싫어하는 주인공 때문인 것 같다.
우리동네 이씨 속의 ‘리’는 급변하는 세상이 못마땅하다. 편리한 가전제품이나 불도저 때문에 예년보다 영농 빛이 늘어서 불만이다. 그로서는 이렇게 서울사람들 따라하는 것들이 불필요한 지출이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그런 것은 그만의 생각이었다. 대다수의 다른 농민들, 심지어 그의 아내 조차도 신나는 고고테이프에 열광하고 아모레 화장품을 바르고 싶어하니 말이다.
글을 읽다보면 안에 농촌의 모습이 마치 광복후나 6.25이후를 연상하게 할만큼 못살고 시대에 뒤떨어진 모습이다. 하지만 글을 읽으면서 그것이 그렇게 오래전 일만은 아니라는 사실에 조금 놀랐다. 글 안에 새마을 운동이나 간혹 등장하는 소품과 그것에 신기해하는 모습들이 아마도 80년대 전후인 것 같았다. 80년대 대부분을 살아온 나로서는 ‘과연 내 어린 시절도 생활도 저랬던가’ 하는 생각을 해보았다. 잘은 기억 안나지만 나름대로 글 속의 동네 모습보다는 훨씬 풍족했던 것 같다. 아마도 내가 살던 곳은 한국의 중심이라고 할 수 있는 서울이고 글 속의 동네는 흔히 말하는 시골이기 때문일 것이다.
요새 한미 FTA, 평택 미군기지 이전 사업 등으로 말이 참 많다. 일반 사람들은 자기 일이 아니라며 관심 밖이지만 모두 우리의 시골, 농촌과 관련된 문제다. 우리나라에서 농촌은 찬밥이며, 농사일에 대해서 관심을 갖는 젊은이는 없다고 봐도 무방하다. 예전에 ‘사농공상’하여 농사를 우대했던 것과는 많이 다르다. 하지만 이것은 어찌보면 우리 스스로 우리의 가장 소중한 것을 망각하고 있는 것 같다. 지금 이대로 농촌의 연령층이 점점 높아지고, 사회적으로 농사일에 대한 관심이 없어지면, 앞으로 누가 농촌에서 농사일을 할 것이며, 우리의 가장 큰 기반이자 밥줄인 음식은 어디서 얻는단 말인가.
5월달쯤에 후배들을 따라서 농활을 갔었다. 군 입대 전에 가본 이후로 3년만에 가는 농활이었지만, 변한 것은 거의 없었다. 서울의 건물들은 2,3개월만 보지 않아도 이곳이 어딘지 헷갈릴만큼 급변하는 것에 비해 농촌의 변화는 그곳에 계시던 할아버지 할머니들의 흰머리가 늘어가는 수준의 변화밖에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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