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평]찰리와 초콜릿 공장

소개글

독서교육강의시간내에 다루었던 찰리와 초콜릿 공장의 서평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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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내용

많은 사람들이 알다시피 찰리와 초콜릿 공장은 1964년에 처음 ‘Charlie and the Chocolate Factory’라는 이름의 아동판타지로 선보였고, 올 2005년 우리나라에서 같은 이름의 영화로 출시된 작품이다. 이 책은 영국과 미국의 어린이들에게 교과서 보다 많이 읽히는 책으로 꼽히며, 우리나라에서도 영화개봉으로 전국 관객이 88만 명이라는 흥행을 기록하고 있다. 작가인 로알드 달은 지난1990년 작고(作故)하였으며 <<제임스와 슈퍼 복숭아>>, <<마틸다>>, <<아북거, 아북거>>, <<조지, 마법사의 약을 만들다>>등의 동화를 썼다. 시공 주니어에서 2000년 다시 펴낸 찰리와 초콜릿 공장은 원작에서의 퀀틴 블레이크의 일러스트를 그대로 유지하였고, 로알드 달의 또 다른 책 <<제임스와 슈퍼복숭아>>, <<내 친구 꼬마거인>>등을 번역한 지혜연님이 번역을 맡았다.

권선징악(勸善懲惡)이라는 다소 전형적인 주제를 가지고 있지만, 이 얼마나 아이들이 좋아할만한 내용인가! 지금 초콜릿 공장에 대한 열기는 박하설탕으로 만든 초원을 녹일 정도로 뜨겁다. 그렇지만 불행히도 나는 이러한 류(類)의 판타지를 좋아하지 않았다. 현실과 동떨어진, 작금(昨今)을 무시하는 판타지는 할 일 없는 사람들이나 읽는 것이라 생각했다. 뜨거운 얼음이 왠말인가. 움파 룸파 사람들이라니 그런 말도 안 되는 소리가 어디 있어! 가난한 사람들이 대리만족이라도 하라는 거로군. 사실 그랬다. 해리포터니 반지의 제왕이니 끌려 다니면서 보긴 했어도 내 입으로 아! 정말 재미있다. 신난다. 이런 말들은 내뱉지 못했다. 모험의 즐거움을 온전히 내 것으로 즐기지 못했기 때문이리라. 있는 그대로의 즐거움을 받아들이지 못하고 스토리가 허무맹랑하다느니, 작가의 세계관이 어떻다느니 하면서 비판을 위한 비판에 빠져 어린이들이 무엇을 보고, 즐기고, 느끼고, 생각하는지 우리는 놓쳐 버리고 있다. 어린이들이 TV 만화영화를 들여다보고 있으면 어른들은 말한다. “쓸데없는 그런 것 꺼버리고 공부나 해!” 환상동화를 읽는 아이에게 또 어른들은 말한다. “그거 읽을 시간에 교과서나 열심히 봐!” 소녀도 아니지만 또 성숙한 여인도 아닌 내가 점점 그런 어른이 되어 가는 것을 나도 모르고 있었다. 이 책을 읽기 전 까지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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