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과 건강]결혼관

소개글

여성과 건강 수업 시간에 나의 결혼관에 대해 쓴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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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내용

어렸을 때 부모님의 “엄마가 좋아, 아빠가 좋아?”라는 물음에 나는 “아빠가 더 좋아. 나는 아빠랑 결혼할거야.” 했던 기억이 난다. 시간이 지나 많은 것을 학교에서 배운 지금의 나는 부모 입장에서의 그러한 질문도, 어린 여자 아이로서의 그러한 나의 대답도 그 결과야 어찌 되었든 모두 근거 있는 말이라는 것을 안다. 특히나 나는 이번 학기의 ‘여성과 건강’이라는 수업을 듣기 전까지 결혼에 대한 많은 환상을 가지고 있었다. TV의 연예 정보 프로그램에서의 결혼을 앞둔 어느 한 연예인의 스프링 쿨러가 돌아가고 하얀 빨래가 걸어진 정원에서 가족들이 여유롭게 뛰어 노는 모습을 상상한다는 말을 듣거나 순정 만화 속에 나오는 항상 극적이기만한 결혼 생활이 나에게도 실제로 적용될 수 있다는 막연한 생각을 가지고 있었다. 하지만, 언제까지고 그러한 막연한 생각이 나의 미래의 결혼 생활에 도움을 주지 못할 것이라는 것을 알았다. 수업 시간에 배웠던 것처럼 결혼에서의 사랑이 충분조건이기만 한지, 배우자의 어떤 점을 고려해야 할지, 또한 나는 어떤 사회적 위치에서 어떤 것들을 준비해야 하는지에 대한 내용과 더불어 결혼 후에도 직업적 사회 활동을 지속할 것인지, 아니면 아이를 갖는 일은 어떻게 계획할 것이며 부부간의 감정적 문제는 어떤 식으로 해결할 것인지에 대한 충분한 인지가 있고 구체적 구상 과정을 통해 현실적인 대안 방법을 찾고 그에 따른 노력을 하는 것은 단지 미래의 과제일 뿐만은 아니라는 생각이 든다. 예전에야 남자들에게 사회-경제적 기회가 더 자주 찾아 왔기 때문에 여자들의 직업에 대한 사회적 관심은 그리 크지 않았었고 또한 억압되어 왔지만, 독신의 마음을 가지고 소신껏 살아가는 여성들이나, 동성애자들이 커밍아웃을 하고 부부로서 인정이 되는 법도 있는 판국에 구시대적인 사고방식을 나도 세습해서는 안 되는 것이다.
당연한 말처럼 들릴지는 모르겠지만, 결혼에는 사랑이 전제되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물론 나의 조건적 배경들이나 배우자의 조건들도 무시되어서는 안된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그 사랑이라는 것이 그러한 조건들 중에 하나여서는 안된다는 것이다.

참고 자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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