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상]KBS 다큐멘타리 감상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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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특집 다큐멘터리 ‘동아시아 철새 네트워크’를 보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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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시아 최초, 재두루미 번식지를 가서 재두루미 1년 간의 생태 추적 보고서, 한반도를 오가는 동아시아 철새의 생태 추적 1만km 대장정을 담아 낸 KBS특집 다큐멘터리 ‘동아시아 철새 네트워크’를 보게 되었다.
생태 전문가와 국립 환경연구원, 그리고 HD 전문 촬영 인력 등 15명으로 구성된 제작팀의 장장 14개월에 걸친 호주와 일본, 우리나라와 러시아를 잇는 동아시아 철새들의 이동 경로 추적 대장정이 시작되었다.
1부는 ‘재두루미 2000km의 귀향’으로 새두루미의 번식지를 찾아간 내용이었다.
한국 전쟁 이전까지 재두루미의 땅이었던 한반도 습지. 그러나 현재 남은 재두루미는 철원 등 DMZ에 600마리뿐이다. 과연 한반도 DMZ는 재두루미의 마지막 낙원인가.... 허름한 정적만이 있는 곳, 민간인이 살지 않는 곳. 바로 새두루미가 선택한 땅 DMZ이다.
1960년 때만 해도 1000~2000여 마리의 새두루미가 한반도를 찾았다고 한다. 하지만 급속도로 발전하여 도시화된 요즘은 겨우 300여 마리만 찾을 뿐이라고 한다.
한반도에서 월동하는 재두루미 번식지로 알려진 러시아 힝간스키 자연보호구에서 사방 20km내 접근을 허락하지 않는 재두루미 부부와 재두루미 가족의 1년 간의 생태 기록을 보여줬다. 그들만의 특성과 가족간의 사랑을 볼 느낄 수 있었다.
독극물이 들어있는 농작물을 먹고 죽어있는 기러기 한 마리와 새 두루미 한 마리를 보고 마음이 저려왔다. 새두루미의 감소 원인이야말로 인간이 아닌가....
지금의 한반도는 여전히 철새들의 안전지대가 아니다. 우리들은 한반도의 자연을 가꾸고 보호해서 새두루미의 안전지대로 만들어 나가야 할 것이다. 한반도 DMZ에서 무사히 겨울을 보내고 또 다시 북상을 준비하는 재두루미들. 한반도에 봄이 오면 새두리미들은 떠난다. 고향을 향한 2000km의 여행.... 그리고 그들은 그들이 살았던 DMZ를 잊지 않고 다음해 가을 다시 찾아올 것이다. 한반도에 마지막 남은 재두루미 낙원 DMZ는 다가오는 가을에 그들을 기다릴 것이다. 다음해 찾아온 한반도는 그들이 마음껏 쉬고 편안한 안식처가 되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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