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극]노이즈 오프
- 최초 등록일
- 2006.07.25
- 최종 저작일
- 2006.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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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개글
창작을 하는 필자로서는 연극을 통해, 다양한 시각으로 폭넓은 세상을 보고자 한다. 가슴이 따뜻해지고 애절해진다는 건 감정이 움직인다는 사실이고, 이 모든 움직임 자체가 최상의 행복이라고 생각한다. 연극, 생각만으로 가슴이 떨린다. 사랑하는 사람을 생각하는 것만큼 연극도 어느덧 그렇게 가슴 한편에 자리 잡은 듯싶다.
목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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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내용
‘정어리, 정어리’ 극을 보는 내내, 그리고 극을 보고 난 지금까지도 가장 기억에 남는 말이다. 어떤 연극을 볼까, 극을 생활화하지 않는 필자로서는 이 점이 가장 중요한 부분이었다. 인터넷으로 여기저기 뒤적거리다 우연히 익숙한 얼굴이 포착됐다. 바로 TV 드라마로 대중에게 잘 알려져 있던 석환 아저씨였다. 네티즌의 반응도 뜨거웠고 교수님의 추천까지 받았으니, 그 자리에서 바로 오케이 결정을 내렸다. 극 시작 30분전, 매표소에서 명찰하나를 건네받았다. STAFF라고 적힌 명찰을 목에 걸고 안으로 들어섰다. 관객이 아닌 마치 연극에 관련된 사람처럼. 우스꽝스런 소리가 들리더니, 드디어 극이 올랐다. 세련된 느낌의 잘 정돈된 무대 장치, 과연 이 곳에선 무슨 이야기로 관중을 사로잡을 것인가, 너무나도 설레였다.
‘여보세요’ 클라켓 아줌마의 목소리가 들려왔다. 그리고 그녀의 손에 든 의미심장한 정어리까지. 1막은 낫씽온 공연을 하루 앞두고 우왕좌왕한 모습을 사실감 있게 그려내고 있었다. 극 안에 또 다른 극이 있다?! 어쩜 이런 기발한 생각을 했을까, 설정 자체가 관객을 사로잡기에 충분했다. 노이즈 오프는 해학을 기발하게 표현하여 관객을 웃기는 연극, 즉, 쾌활한 웃음이란 뜻의 소극이다. 오랜 역사를 지니고 세계적으로 인정받은 작품이라 그런지, 보는 내내 입을 다물 수 없었다. 마치 계산적으로 잘 맞아떨어지는 대사, 행동 하나하나가 관객의 이목을 끌었다.
노이즈 오프는 9명의 인물들이 등장한다. 필자로서는 가장 기억에 남은 인물이 바로 비키 역을 맡은 배우였다. 섹시하고 도도함을 풍기는 외모와는 달리, 매 상황마다 독특하고 엉뚱한 발상으로 웃음을 자아냈다. 교과서를 읽는 듯한 또박또박한 말투, 갑자기 요가를 하는 모습까지 과연 이 세상에 존재하는 사람인가, 하는 착각을 불러일으킬 정도였다. 그 밖에 다른 인물들은 약간의 개성만 가미됐을 뿐, 머릿속에 크게 자리 잡진 못했다. 특히 조연출은 꺼벙한 느낌을 보여주려고 한 것 같은데 큰 안경과 어눌한 말투 뿐, 그 밖에 특별한 부분이 보이지 않아 아쉬웠다.
극에는 여러 개의 문이 보였다. 문을 열면 인물이 등장하고, 다시 문이 닫히면 또 다른 인물이 들어서고, 인물의 등퇴장을 담당하는 중요한 장치로 쓰였다. 열면 닫히고, 또 다시 열리고.. 문이라는 도구 하나로 극을 더욱 생동감 있게 진행시켰다. 어쩌면 단순히 문에 불가하지만 이 극을 위해서 뭔가 새로운 의미가 부여된 듯싶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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