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극]오장군의 발톱 -박조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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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장군은 자연에 살아가면서 때묻지 않은 순수함을 지닌 인물이다. 그는 어머니와 먹쇠, 꽃분과 지내는데 그들 역시 오장군과 마찬가지로 선한 인물로 그려지고 있다. 먹쇠는 황소라 그의 대사는 뫼에에에~뿐이다. 그러나 지문을 보면 감정이 표현되고 있다. 연극에선 어떻게 표현될까, 순간 의문이 들었다. 오장군은 지나가는 비행기를 보곤 욕을 하고 이에 어머니는 소문을 일러준다. 한적한 시골에 비행기란 낯선 물체가 등장하고 소문을 들은 오장군이 겁에 질려 하늘을 쳐다보는 장면은 마치 무슨 일이 생길 것만 같은 생각을 불러왔다.

그리고 집배원 등장으로 오장군은 군대에 들어간다. 그는 시체를 찾지 못했을 경우를 대비해 손톱을 깎으라는 지시를 받는다. 이에 주인공은 발톱까지 깎는다. 이러한 행동은 마치 훗날의 비극적인 결말을 유추하는 부분인 셈이다. 사실 오장군의 발톱이란 제목이 무엇을 의미하는지 무척 궁금했는데 이야기를 통해 그의 죽음을 알리는 안타까운 증거물이란 건 알 수 있었다.

그러다 집배원의 실수로 동일이름의 부자 아들과 바뀌었다는 얘기를 전해 듣는다. 이 어찌 운명의 장난인가, 군대 생활에 적응하지 못하는 순박한 오장군, 마치 그가 살던 자연과 군대 생활은 무대상 대조적 성격을 보여준다. 결국 주인공은 무서운 사회 속에 아군과 적군에게 이용당해 죽음을 맞이하며 끝을 맺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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