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희곡 감상문]오영진의 희곡 `살아있는 이중생 각하`

소개글

오영진의 희곡인 살아있는 이중생 각하를 읽고 쓴 감상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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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내용

살아있는 이중생 각하를 읽으면서 든 생각이 있었다. 그것은 잘못된 욕심은 더 큰 욕심을 부르고 거인처럼 거대해진 욕심은 결국 자신 스스로의 삶을 망쳐 버린다는 것이다. 살아있지도 그렇다고 죽지도 않은 이중생 그는 이 희극에서 비판의 대상 그리고 풍자의 대상이 된다. 나라가 일본의 식민지였을 때는 자신의 아들을 자원해서 전쟁터로 내보내는 등 발 벗고 나서서 친일을 하여 부를 축척하고, 해방된 후에도 그 기세가 꺾이는 것이 아니라 새로운 세력에 빌붙어 더욱 큰 부를 축척하고자 더 활발히 활동하는 이중생의 모습은 그 시대의 옳지 못한 사회상을 풍자하고 있는 것이다. 이렇듯이 ‘살아있는 이중생 각하’에 나오는 인물들은 이 희극이 쓰여졌던 해방이라는 특수한 시대상황에 존재하던 인물들을 표현하는 듯 하였다. 그 인물들은 크게 세 가지 부류로 나눌 수 있는데 그 첫 번째가 이중생 그리고 이중생의 아내 ‘우’씨와 딸 ‘하주’이다. 이 세 사람을 통해 볼 수 있었던 것은 시대가 바뀌든 해방이 되었든 상관없이 어떻게 해서든지 부만 축척하면 된다는 우리만 잘 먹고 잘 살면 생각을 가진, 어느 시대에나 존재하는 개인의 이익만을 추구하는 우둔한 모습들이었다. 그리고 두 번째로는 이중생의 둘째 딸 ‘하연’과 막내아들 ‘하식’ 그리고 하주의 남편 ‘송달지’이다. 이들은 새로운 생각 그리고 새로운 시대에 맞는 사상을 추구하는 사람들이며 과거에 얽매이지 않고 새로운 변화에 발맞추어 나가는 젊은 사람들이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앞에서 이야기 한 사람들 외에 인물들인데 이들은 시대의 변화와 부의 축척이라는 변화나 욕망등과 관계없이 살아가는 평범한 사람들이다. 즉 앞에서 말한 첫 번째 혹은 두 번째 사람들이 어떻게 나아가느냐에 따라 그 행로를 정하는 평범한 사람들인 것이다. 어떻게 보면 이 희극은 한 집안의 집안 문제를 다루었다 라고도 할 수 있지만 한 집안의 여러 성격의 사람을 통해 시대를 풍자했다고 보는 것이 더 맞는 이야기라고 생각한다. 그리고 이 희극을 읽으면서 조금 안타깝다고 느낀 부분이 있었다. 첫 번째 사람들 즉 이익, 돈만을 따지는 옛 사상의 사람들과 두 번째 사람들인 새로운 시대의 새로운 사상의 사람들과의 대립이 대등하지 않고 첫 번째 사람들의 힘이 너무 강해 두 번째 사람들의 주장을 더욱 확실히 들을 수 없었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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