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감상문]세일즈맨의 죽음(Death of a Salesman)
- 최초 등록일
- 2006.07.31
- 최종 저작일
- 2005.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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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개글
영화 `세일즈맨의 죽음(Death of a Salesman)`의 감상문입니다. 미국소설 수업에 제출했던 레포트로, 원작을 읽고 충분히 이해한 후 다시 영화를 보고 감상문을 쓴 것 입니다. 영화의 내용이 원작에 상당히 충실했던 것을 감안하면 독서감상문으로도 활용가능하다고 생각됩니다. 표지없이 충실한 2페이지 분량입니다.
목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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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내용
이 영화에는 관객의 눈물을 짜내는 신파적인 대사나 화려한 인간 승리의 감동 따위는 없다. 오직 한 남자의 비극적인 삶과 가족, 그리고 죽음만이 있을 뿐이다. 원작자인 아서 밀러(Arthur Miller)는 “한마디로 말해서 비극은 행복을 찾고자 몸부림치는 인간을 가장 정확하고 조화 있게 묘사하는 것이다. 그런 까닭에 우리들은 비극을 최고로 존중하는 것이다. 또한 그런 까닭에 다른 문학 양식과 혼동해서 비극을 감소시켜서도 안 된다. 왜냐하면 그것은 우리가 누구며 우리가 무엇인가를 보여주고, 또 우리가 마땅히 어떤 존재가 되어야 하고, 또한 그렇게 되도록 노력하여야 할 것을 제시해 주는 가장 완전한 수단이 되기 때문이다."라는 말을 남겼다. 이 작품을 놓고 훌륭한 리얼리티 문학이니 어쩌니 하는 감상에 빠지기보다는 텔레비전을 끄고 조용히 앉아 실제 내 삶을 한 번 더 되돌아보는 일이 훨씬 의미가 있을 것이라는 말이다.
윌리 로만은 잘못된 믿음으로 평생을 살았고, 그 대가로 불행해지고 말았다. 그는 많은 사람들의 사랑을 받고 싶어서 세일즈맨이라는 직업을 택했다. 호감을 주는 말끔한 옷과 멋진 외모만 있으면 원하는 만큼 물건을 팔 수 있고, 어디에 가든 모든 사람의 환영을 받는다. 그가 할 일은 사람들의 사랑에 보답하기 위해 매력적인 미소를 보내며 다음 도시로 가는 것뿐이다. 이것이 윌리가 원하고 꿈꾸어 온 세일즈맨의 삶이다. 세일즈는 물건을 파는 일이지만, 그것은 곧 자기 자신을 파는 행위와 같다. 윌리의 소모적인 삶은 세일즈맨으로서만 존재하는 것이 아니다. 그는 평생 동안 집이나 냉장고 따위의 할부금을 갚아나간다. 물건의 값을 완전히 치르고 그것을 손에 넣는 것이 아니다. 그와 가족이 지금 살고 있는 보금자리이고, 곁에 두고 늘 사용하고 있는 물건이지만 사실 윌리는 그에 대한 대가를 다 지불하지 못한 채로 살아간다. 할부금을 다 갚기 전에는 그 물건이 온전히 내 것이라고 말할 수 있을까? 할부로 물건을 사는 것은 나 자신, 그리고 나의 인생을 저당 잡히는 일이다. 이렇게 저당 잡힌 그의 인생은 윌리 스스로 죽음을 택한 후에 비로소 해방될 수가 있었다. 극의 마지막 부분에서 “집의 마지막 할부금도 갚았는데, 이젠 빚도 없고 홀가분해졌는데” 라며 오열하는 린다의 대사가 더욱 가슴 아프게 다가오는 이유는 내 자신뿐만 아니라 현대를 살아가는 사람들 모두가 윌리와 비슷한 인생을 살고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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