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분석]김성한-바비도
- 최초 등록일
- 2006.07.31
- 최종 저작일
- 2006.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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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개글
김성한의 <바비도>에 대한 분석입니다.
소설분석이론을 적용하여 자세하게 분석하였습니다
깔끔하고 세심하게 잘 정리되어 있는 자료입니다. 전공수업에서 중간고사 대체 레포트로 작성하여 A+을 받은 감상문이니 여기에 여러분의 의견과 자료를 조금씩만 더한다면 원하시는 좋은 결과를 얻으실 수 있을 겁니다.
목차
1. 작품선택 이유
2. 분석에 들어가면서
3. 작품분석
본문내용
① <회유와 거부>
지배자로서의 권위는 피지배자에게 인정받지 않으면 흔들리기 마련이다. 아무리 제도적인 형식으로 위압을 가하더라도 피지배자의 자발적인 인정이 없으면, 지배자의 권위는 위태롭다. 반면 피지배자가 지배자의 권위를 인정하지 않는다는 선언은 은밀해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삶과 죽음의 기로에 서야 한다. 바비도는 이미 삶과 죽음의 기로에 서 있으므로, 아주 공개적으로 태자 헨리의 권위를 부정할 수 있었다.
② <완강한 질서, 완강한 개인의지>
<S2. ③>과 같은 논리이다. 태자 헨리는 ‘죄는 화를 불러 온다’고 했다. 그러나 그 ‘죄’를 판가름하는 기준은 모호하다. 그 기준은 언급되지는 않았으나, 분명히 현재의 질서이며, 현재의 체계인 동시에, 지배층에 의해 신성화되고 교조화된 권위이다. 그러므로 라틴어가 아닌 영어(英語)로 성서를 읽는 것은 그 교조화된 권위를 훼손하는 일이다. 그리고 그 권위를 훼손한 일을 반성하지 않는 바비도는 분명하게 ‘죄를 지었다’.
반면 바비도는 그 죄 자체를 인정하지 않는다. ‘죄’를 판단하는 기준에 대해서도 언급하지 않는다. 사실 그런 기준이 의미없음을 설파한다고 해서, 좋은 것은 하나도 없다. 그것은 태자 헨리의 권위를 더 높이는 결과만 초래할 뿐이다. 그러므로 ‘죄’가 ‘화’를 불러온다는 태자 헨리의 명제 자체가 현실에서 이미 충분히 왜곡돼 있었다는 사실을 간단하게 드러낸다. 태자 헨리의 논리, 그의 법체계가 믿어온 신념을 태자 헨리의 조상이 벌써 이를 어겼다는 사실, 그러면서도 여전히 ‘화’를 당하지 않았다는 사실을 언급함으로써 태자 헨리의 논리를 어김없이 파괴된다. 그리고 그 반대의 경우, 열심히 일해도 ‘화’를 받는 바비도 자신의 경우를 언급하면, 태자 헨리의 논리는 이제 더 이상 설 곳이 없다. 이제 두 사람이 옳고 그름을 따져서 타협할 수 있는 길은 없다.
③ <논리의 세계, 개인의 세계>
논리의 세계에서 두 사람이 화해할 수 있는 방법은 없다. 태자 헨리는 논리로는, 이제 자신이 의도한 결과를 얻을 수 없다. 왜냐하면 두 사람이 화해하고, 서로를 긍정할 수 있는 방법은 현재질서의 세계를 떠나는 길 뿐이기 때문이다. 그렇지만 태자 헨리는 이 세계의 질서를 떠날 수 없다. 다만 바비도만이 자신의 의지로 이 세계를 떠날 수 있다. 그러면서 바비도는 이 세계의 질서를 보다 온전하게 인식의 대상으로 바꿔 놓았다. 맹목적인 권위와, 교묘하게 조작된 광기의 폭력, 신성함으로 위장된 질서를 있는 그대로 인식의 대상으로 바꿔 놓음으로써 그들의 한계는 분명해지고 스스로 균열을 일으키게 된 것이다.
참고 자료
김성한,바비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