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후감]한국을 소비하는 일본-한류,여성,드라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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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을 소비하는 일본-한류,여성,드라마 [히라타 유키에/ 책세상 ]를 읽고 작성한 독후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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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내용

「불과 몇 년 사이에 한일 간의 문화의 흐름과 사람들의 왕래가 쉽게 파악할 수 없을 정도로 많아졌다. 정치적․역사적 관심으로부터 대중 문화적 관심으로의 이행이라는 큰 변화는 한국과 일본이라는 국가 간의 관계 변화뿐만 아니라 한국과 일본이라는 각 문화권에 사는 사람들의 욕망과 인식의 변화, 더 나아가 일상의 변화까지도 반영하는 것이다. 이러한 의미에서 ‘한류’, ‘여성’, ‘드라마’라는 세 단어는 한국과 일본의 문화소통을 설명하는 중요한 키워드라 할 수 있다.」
저자 히라타 유키에는 한류의 주된 소비자인 일본 여성의 입장에서 한류의 사회․문화적 맥락을 분석함으로써 대중문화의 초국가적 흐름에 작용하는 역학 관계를 검토하고 있다.
한류와 관련하여 여성은 주체로서나 객체로서나 한류의 중심에 서서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는 존재이다. 일반적으로 여성들은 국가라는 틀에 갇혀 있지 않고 초국가적 대중문화를 적극적으로 소비하는 열린 태도를 보임으로써 국가 간 대중문화 왕래의 능동적 주체가 되었으며, 드라마라는 대중문화 장르에 늘 중심 인물로 등장함으로써 대중문화의 객체가 되고 있다.
저자는 제 1장에서 한류에 관여하는 것들에 대해 다루었다. 한류가 일기 전에 일본의 한국에 대한 이미지는 썩 좋은 편이 아니거나 무(無)이미지였다고 한다. 그러한 일본으로 하여금 한국에 대한 이미지를 형성하게 만든 큰 역할을 한 집단은 일본 여성이다. 일본 여성의 초국가적 이동과 그 대안적 시선의 형성이 한류의 기반이 되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말이다.
제 2장에서는 한국 배우들이 출연한 일본 드라마와 세 편의 한일 합작 드라마를 중심으로 거기서 재현된 여성들, 즉 객체로서의 여성에 대해 이야기했다. 한류의 대표 주자인 드라마에서 여성이 표상하는 이미지나 한류의 가장 중요한 소비주체로서 여성이 한류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상당하다. 한일 합작 드라마의 경우, 한국 남성과 일본 여성의 사랑이라는 구도에서 일본 남성은 의도적으로 제거된다. 또한 일본 드라마 속의 한일 양국의 여성은 전형적인 모습으로만 재현된다. 즉 한국이 보는 일본 여성의 이미지는 연애의 대상이자 우호적인 존재이며, 일본인의 눈에 비친 한국 여성은 가부장적 사회에서 여성들에게 강요된 전통적인 역할에 충실한 모습이다. 즉 한일합작 드라마는 언뜻 보기에 우호적으로 보이지만 양국의 역사에 대한 인식이나 금기가 반영 및 은폐되고, 새로운 젠더 불균형을 만들어 내고 있는 것이다.

참고 자료

한국을 소비하는 일본-한류,여성,드라마/히라타 유키에/ 책세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