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후감]나와 너, 왜 나를 말하기를 두려워하는가?’를 읽고

소개글

마르틴 부버의 " 나와 너"
존 포웰 " 왜 나를 말하기를 두려워하는가?

두 소설을 읽고 쓴 감상문입니다.

목차

없음

본문내용

처음 ‘나와 너’ 란 책을 몇 장 읽어보았을 때, 난 좀 당혹스러웠다. 모호한 의미의 단어와 문장 그리고 처음 접해보는 생소한 내용……. 결국 갈수록 복잡해지고 답답해지는 머리를 인내하면서 책의 마지막까지를 읽어야 했다. 그러나 내가 이해한 것은 아주 부분적인 것에 불과했다.
그렇다고 해서 전혀 얻은 것이 없지는 않았다. 적어도 ‘나’란 존재가 맺고 있던 그리고 맺어야 할 관계에 대해서 나름대로의 깊은 생각을 해볼 수 있었다. 그리고 ‘왜 나를 말하기를 두려워하는가?’ 란 책을 읽은 후 좀 더 구체적으로 어떠한 방안을 모색해 볼 수 있었다.

‘나와 너’를 읽고, 가장 먼저 떠오른 것은 고등학교 국어 문제집에 곧 잘 등장했던 김춘수 시인의 ‘꽃’ 이란 시였다.
“내가 그의 이름을 불러 주기 전에는 / 그는 다만 / 하나의 몸짓에 지나지 않았다. // 내가 그의 이름을 불러 주었을 때 / 그는 나에게로 와서 / 꽃이 되었다.”
‘내가 너의 이름을 부름으로써 넌 비로소 ‘꽃’ 이 되었다.’ 고 하는 이 대목은 ‘너’ 와의 관계 속에 들어감으로써 비로소 ‘나’ 라는 존재가 성립된다고 하는 부버의 이론과 매우 흡사했다. 내가 이 책을 읽으면서 가장 제대로 이해할 수 있는 부분이었다.
그러나 도대체 어떻게 하면 그의 이름을 부를 수 있을까? 나도 너의 존재로 인해 진정한 나로 거듭나고 싶은데 대체 어떻게 해야 그렇게 할 수 있을까? 스스로 생각해 낸 정답은 조금 상투적일지도 모르지만 ‘사랑’ 이었다. 또는 ‘사랑’과 유사한 다른 이름들.. ‘우정’, ‘이해’, ‘믿음’ 같은 것 들 이었다.
난 사람은 어딘가에 의지 할 곳이 있다는 것을 위안으로 살아간다고 생각한다. 즉 항상 돌아갈 곳이 있다는 걸 의식하면서 살아간다는 것이다. 만약 오늘 밤 당장 돌아갈 집이 정해져 있지 않다면.. 오늘 아침 당장 학교가 폐교되어 있다면... 나의 삶은 바로 위협받게 될 것이다. 이처럼 몸과 마음으로 이루어진 사람이란 존재는 몸뿐만이 아니라, 자기 마음이 의지할 곳 역시 필요하게 되어있다. 그래서 사람은 필연적으로 사랑을 해야 한다.

참고 자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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