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 기행]우리 역사의 숨결이 살아있는 곳! 경주 불국사를 찾아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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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거 신라 천년의 향기를 찾아 불국사로 떠나보자.
경주시내에 들어서니 천년 태고의 위용을 자랑이나 하듯 전역이 공원이라 할 만큼 곳곳에 고분들이 산재해 있으며 저 멀리 부드러운 고분들의 능선사이로 일출의 낭만과 함께 신라천년의 아련한 향수가 묻어나고 있었다.
한국 사람이라면 누구나 한번씩은 들렸다 왔음직한 관광코스로 각광받는 불국사는 여행지로서 뿐만 아니라 그 안에 우리민족의 화려하고 장대한 역사의 숨결이 살아있음을 느낄 수 있는 곳이었다. 과연 불국사를 들어서니 이것이 바로 한국의 색채다 싶은 고풍이 남아있는 문화재들이 즐비했다. 뒤로 토함산을 등지고 왼편으로 울창한 송림을 끌며 앞으로 광활한 평야를 내다보는 절의 위치부터 풍수장이도 아닌 나의 눈에도 벌써 범상치 아니했다. 더구나 돌 층층대를 쳐다볼 때에 그 굉장한 규모와 섬세한 솜씨가 눈에 띄었다. 들어가는 길가로는 깨끗하고도 잘 정돈 된 벌거벗은 나무들이 천년의 신라를 지켜봐 왔다는 듯이 그 위세를 당당하게 뽐내며 2005년의 마지막 달을 준비하고 있었다.

낭떠러지와 같은 가파른 땅을 파 돌로 쌓아 올리고 층층계단을 쌓아올린 듯 보이는 층층대가 여러 곳에서 보인다. 동쪽 아래로 청운교, 위로는 백운교, 서쪽 아래로는 연화교, 그 위로는 칠보교라 이름 지어진 저마다의 돌다리들은 한 개의 층층대마다 열일곱 열여덟 계단에 오십팔척의 길이의 돌들이 반들반들하게 짜 맞춰져 있으니 우리조상들의 수고와 함께 오늘날 돌로 지은 대건축물에도 이렇듯이 대패를 민듯한 돌을 보기가 힘들라치면, 얼마나 그 때 사람들의 뛰어난 가공술을 쉬이 짐작할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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