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감상문]괴물

소개글

영화 괴물에 대한 감상문입니다.

목차

1. 한강
2. 괴물
3. 가족

본문내용

이 영화의 카피를 보자. “한강, 가족 그리고 괴물”

어쩌면, 이 영화의 제목은 위의 카피를 온전히 다 옮겨야 맞는 것이 아닐까 싶다. <괴물>의 주인공은 누구(무엇)이라고 생각하나? <죠스>, <고질라>, <에어리언>, <프레데터>처럼 공포의 대상이며, 잔혹한 대상과 인간의 대립을 <괴물>은 영화의 전면에 내세우지 않는다. 그래서 <괴물>의 주인공은 한강에서 뛰쳐나와 팔짝팔짝 뛰다가 한강다리에 매달려 기계체조하는 돌연변이 황소개구리도 아니고, 남의 딸 손잡고 뛰다가 자기자식 잡혀가는 장면에 넋을 놓고 바라보는 강두(송강호분)와 그의 가족이라고도 할 수 없다. 한강, 괴물, 가족이 30%씩 나눠갖고, 남는 10%를 괴물이 도둑질 해가는 정도가 영화 <괴물>의 주인공 점유율이라고 할 수 있다. 자, 이제 이 영화의 주인공들을 만나러 가자.

1. 한강
괴물이 탄생하기까지 한강에선 무슨 일이 있었던 것일까? 한강을 우리는 두 가지 상이한 은유로 표현하곤 한다. 그 첫 번째가 “민족의 젖줄”이며, 다른 하나가 “똥물”이다. <괴물>은 미군기지에서 포름알데히드를 하수구로 쏟아 붓는 장면을 보여주고 곧바로 한강으로 투신자살하는 인간을 보여준다. 미군이 버린 약품이 흘러들고, 온갖 쓰레기와 폐수가 가는 길, 바닥에서 시체가 썩어가는 물, 한강을 우리는 마시며 살아가고 있다.
<괴물>에서 한강은 외교적, 정치적 위기에서 무력하기 짝이 없는 대한민국의 자화상이며, 우리 스스로의 모습이기도 하다. 최근의 미군기지 이전과 관련된 일련의 사건들을 되짚지 않아도 <괴물>이 말하려는 우리 스스로에 대한 비판은 이미 우리 모두가 느끼고 있던 것들이다. 우리는 우리의 젖줄을 너무도 쉽게 더럽히고 외부 세력에 쉽게 내어준다.
또, 배경인 한강은 한국적인 영화로서의 <괴물>을 말하고 있다. 한 맺힌 통곡이 터져나오는 장례식장에서 주차를 잘못한 사람을 찾는 경비원과 딸의 영정사진에서 몸부림을 치던 아버지가 어느 순간 코를 골며 사타구니를 긁적이고 나자빠져 있는 모습들은 우리의 일상에서 흔히 목격하는 장면들이다. 현서(고아성 분)의 이모, 남주(배두나 분)가 양궁선수이고, 삼촌인 백일(박해일 분)이 대모(화염병)선수라는 것도 한국적인 부분이다.

참고 자료

없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