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외계어를 쓰지 말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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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문과 수업 중에 과제로 작성한 칼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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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은 어쩌다가 컴퓨터에 나타나는 깨진 문자가 아니다. 요즈음 십대들이 인터넷 상에서 즐겨 쓰는 이른바 ‘외계어’ 또는 ‘외계 문자’이다. 이런 명칭이 붙은 이유는 아마도 만화에서 외계인의 언어를 표현하는 데 이용되던 기호들을 연상시키기 때문인 듯하다.

1980년대 후반 피시(PC) 통신의 등장 이후 우리는 세계 최고 수준의 인터넷 통신망과 전체 인구 절반이 넘는 인터넷 사용자를 거느리게 되었고, 이와 더불어 우리의 문자 생활은 어문규범인 표준어와 한글맞춤법에서 벗어나는 아주 다양한 경험을 하고 있다. 줄임말, 소리 나는 대로 적은 표기, 대개는 비속어인 신조어, 암호라고 할 수 있는 위와 같은 외계어가 등장하는 현실이 인터넷 통신 상에서 우리글이 겪는 새로운 모험이자 고난이다. 이미 ‘걍(그냥)’, ‘짱나(짜증나)’, ‘열라(매우)’, ‘글고(그리고)’등은 일상용어로 자리잡았다.
외계어는 다른 통신 언어들과 달리 여러 기호와 영어, 일어, 한자, 심지어는 러시아어까지 사용하여 만드므로 매우 알아보기가 힘들다. 외계어를 공유하는 십대들만 거의 알아볼 뿐 피시사용의 주 연령층인 나도 알아볼 수 없을뿐더러 읽을 수도 없다. 오죽하면 외계어 번역이라는 외계어 사전이 나왔을 정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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