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학]무진기행 다시읽기
- 최초 등록일
- 2006.09.09
- 최종 저작일
- 2006.01
- 3페이지/ 한컴오피스
- 가격 무료
다운로드
소개글
김승옥의 대표작 <무진기행>을 다시 한번 살펴 강독하면서
감상을 바탕으로, 몇 가지를 집어 보면서 정리했습니다.
목차
없음
본문내용
무진으로 가는 버스
“원, 아무리 그렇지만 한 고장에 명산물 하나쯤은 있어야지.”라며 말하는 시찰원 대화의 끝자락. 서울의 한 제약회사에 근무하는 주인공 윤희중은 이렇게 스스로에게 그리고 독자들에게 말한다. 무진의 안개, 그것이 무진의 명산물이 아닐 수 있을까! 그리고 또 이렇게 말한다. 무진이라고 하면 그것에의 연상은 어둡던 나의 청년이었다라고. 소설에서 비는 내리지 않고 있지만, 칙칙하고 눅눅하면서도 습한 느낌, 독자에게 있어서 무진은 미지의 그곳으로 일수밖에 없다. 설령, 무진이 고향이거나 무진을 잘 알고 있는 독자라면 이의를 제기할지 모르나, 분명 소설은 그런 방향으로 흘러가고 있는 듯하다. <밤에 만난 사람들> 두 번째 챕터에서 보면, 동거하고 있던 희만 그대로 내 곁에 있어 주었던들 실의의 무진행은 없었으리라고 말한다. 이 부분에서 이러한 분위기는 확신에 가깝게 다가온다. 휴가차 무진으로 향하는 주인공 윤희중. 무진이라는 공간을 통해 독자들에게 말하고자 하는 의도는 무엇인가?
(무진이 아니어도, 독자마다 무진과 같은 공간이 하나쯤은 자리 잡아 있을 것이다. 아직 그렇지 않다면, 인생을 살다보면 무진이라는 공간에 버금가는 혹은 능가하는 장소가 만들어질 것이다. 그리고 그 공간은 우리들이 살아 움직이는 형형색색의 모습과는 달리, 무채색의 그림자처럼 존재하듯 따라다닐 것이다. 바로 자신의 내면의 무언가를 다시금 재조명 해주는 고백의 기도와도 같은 의미를 던져주는 것이라 생각해 본다.)
당신은 무진을 떠나고 있습니다
한 번만, 마지막으로 한 번만 이 무진을, 안개를, 외롭게 미쳐 가는 것을, 유행가를, 술집 여자의 자살을, 배반을, 무책임을 긍정하기로 하자. 마지막으로 한 번만이다. 꼭 한 번만. 그리고 나는 나는 내게 주어진 한정된 책임 속에서만 살기로 약속한다.
- 무진기행 -
무진으로 날라 온 전보를 통해 주인공 윤희중은 무진이라는 공간에서 통금시간을 알리는 사이렌소리에 놀란 사람처럼 잠에서 깨어나고 만다. 무진이라는 늪에서 점점 깊숙이 빠져들 것처럼 소설은 내달렸지만 소설의 제목에서 보여지 듯 기행일 뿐이었다. 하지만 그가 편지를 쓸 정도로 깊은 고민을 한 부분을 통해서는 한편으로는 안타까움을 느끼게끔 한다.
참고 자료
없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