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상문]해리 포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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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 <해리 포터>의 전체적인 감상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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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시하다시피 『해리 포터』시리즈는 톨킨의 『반지의 제왕』시리즈와 더불어 소설로나 영화를 통해 많은 독자와 관객층을 확보한 작품이다. 이는 기존에 평가 절하되어 왔던 환상문학이 대중성을 확보하게 되었음을 의미하며 또한 환상문학의 코드가 대중에게 호소력 있게 접근했음을 의미한다. 문학이 상상력을 통해 현실을 재현한 활동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분명 환상문학은 같은 기반 위에 뿌리를 내리고 있음을 알 수 있다. 현실과 환상이 맥을 같이 하고 있다는 점은 모순된 관계로 보일지 모르나 ‘있음’이라는 현실이 전제가 되어 현실에서 결핍되어 있는 것, 즉 부재한 것을 환상이라는 기제를 통해 구체화한다는 점과 맞물려 작동하는 것이다. 그것은 바로 욕망이라 할 수 있다.
먼저 해리 포터의 출생과 배경에서 우리에게 부재한, 또는 대리만족을 느끼고 싶은 욕망을 찾을 수 있다. 해리 포터는 유명한 마법사의 아들이다. 고전 소설을 보는 듯한 아주 특별한 혈통이지만, 해리는 이모집에서 살며 구박과 차별 속에 힘들게 살아간다. 사람에게 억울하게 억압되어 산다는 것은 누구나 가지고 있는 피해의식일 것이다. 이런 사람에게 자신은 원래 레벨이 다른 특별한 사람일 것이라는 상상이야말로 우리에게 아주 원초적인 욕망을 충분히 자극한다.
환타지적인 마법과 뚜렷한 선과 악의 대립도 『해리 포터』가 사람들을 흥분시키는 중요한 요인이다. 인간의 신체적 능력을 초월한 힘은 인간의 오랜 욕구이다. 특히 현대에는 과학이 발달함에 따라 마법보다 더 마법 같은 많은 문명의 이기들이 등장했다. 단추만 누르면 순식간에 무언가가 튀어나오거나 변화가 일어나는 기계와 사회구조 속에서 인간의 자신의 힘의 관한 욕망은 더욱 더 커졌을 것이다. 상상의 세계에서 만들어진 현란하고 짜릿한 마법들은 읽는 이로 하여금 꿈꾸는 듯한 즐거움을 준다. 사람들이 항상 자신의 한계를 깨달으면서 갖고 싶었던 힘, 펼치고 싶었던 욕망을 책 속에서 해결해 주고 있는 것이다.
한편 『해리 포터』에는 공포적인 요소도 많이 등장한다. 이러한 어두운 분위기로 인해 아동문학이라 부르기에는 한계를 지니고 있다는 의견이 있지만 여기서 주목해야 할 점은 독자들이다. 독자들을 포함하는 일반 대중은 그들의 문화 생활 속에서 공포와 긴장을 탐닉하는 모습을 보인다. 그러나 이와 같이 겉으로 드러나는 부정성 뒤에는 건강한 긍정성이 뒷받침하고 있다. 즉 『해리 포터』는 선이 악을 정복한다는 뚜렷한 권선징악의 규범을 기초로 북유럽 신화에 나오는 여러 신들의 개성 있는 행동과 다양성을 보여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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