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축]건축, 사유의기호

소개글

승효상의 건축, 사유의 기호에 관한 독후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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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내용

“당신은 왜 시(詩)를 쓰는지 아는가?”
일종의 ‘머리말’을 다른 표현이라 생각된다.
책을 다 읽고나서 가장 인상적인 부분을 꼽자면 위에서 언급한 ‘머리말’ 부분이다. 내용의 대부분은 건축물과 건축가의 소개 및 설명 그리고 건축물에 대한 의미와 구조적 해설이 주를 이룬다.
‘건축이란 우리의 삶을 짓는 것’이라 한다. 작가의 표현을 인용하자면 “부부가 같이 오래 살면 서로 닮는다는 것도 한 공간에서 오랜 세월을 보낸 까닭에 그들의 삶이 그 공간으로부터 지배 받아 같이 바뀐 결과라고 생각하는 것이다. 수도하는 이가 작고 검박한 공간을 찾아 떠나는 것도 그 공간으로부터 지배를 받기 원함이라고 여긴다.” 또 윈스턴 처칠경이 ‘타임’지와의 회견에서 “우리가 건축을 만들지만 그 건축이 다시 우리를 만든다는 것이다. 좋은 건축은 좋은 삶을 만들지만 나쁜 건축은 나쁜 삶을 만들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라고 말한적이 있다고 한다. 이리하여 건축이 우리의 인격체를 완성하는 데 절대적인 영향을 준다는 결론까지 짓고있다.
또한 작가는 건축이란 단어에 대하여 논한다. 이런 표현 하나에 대해서도 나름 깊이 있게 논한다는 자체만 놓고 보아도 작가가 건축에 대한 신념이 꽤 대단해 보인다.
순서대로 읽어나가자면 좋은 건축이란 무엇인가에 대한 의문이 먼저 들지만 쉽게 답을 내주지 않았다. 좋은 건축에 대한 답을 내어주기 전에 건축이 무엇인지, 좀더 단순하고 우리 생활과 밀접한 것 중에 표현하자면 집을 짓는다는 것은 무엇인가에 대한 답을 먼저 주고 있다.
집을 짓는 것이란 삶의 시스템을 만드는 것이라 한다. 이 말은 곧 사는 방법을 만드는 것이라 했다. 왜 집을 짓는다는 것의 정의가 이렇게 내려지는 것일까. 건축의 그림, 평면도. 이 위에는 집 안에서의 행위들을 추정하여 그 행위를 담는 공간을 정하고 수를 예측하여 크기를 결정하여 평면도를 그린다. 이로서 우리는 그려진 평면도 속에서 살게 되어 그 평면 조직의 규율을 학습하며 적응해 나아간다고 한다. 이러한 것들 때문에 집을 짓는다는 것이 사는 방법을 만드는 것이라 하는 가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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