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시험지옥-과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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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시험 지옥-과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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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의 시험지옥을 읽고 문득 현재 우리나라의 고등학생들의 모습이 떠오른다. 2008년의 대학입시안이 나온 후 현재 공부에 전념해도 시간이 모자랄 고교 1학년들이 최근 내신 위주의 대입제도에 반발, 촛불시위를 벌였다. ‘내신의 저주’라고 할 만큼 내신에 시달리는 이들의 절박한 심정이다. 성적비관으로 목숨을 끊고 내신 등급을 자신보다 낮추기 위해 친구의 노트를 불태우는 일도 벌어지고 있다. 1, 2, 3등의 순위가 매겨진 대입이란 ‘일생의 전리품`을 차지하기 위해 ’만인에 대한 만인의 투쟁`이 나타나고 있다는 것은 매우 안타깝고도 무서운 일인 것 같다. 책을 읽으면서 느낀 것이지만 이 내용들이 중국의 것인지, 한국의 것인지, 일본의 것인지를 그 시대를 겪지 않은 나로서는 잘 모르겠지만 이 세 나라에서 나타났던 공통점이라는 것은 알 수 있었다. 중국의 시험지옥은 지금 한국의 대학 입시 시험 지옥과는 비교도 할 수 없다는 느낌이 들 정도로 시간, 장소의 범위가 매우 컸으며 읽으면서 적었음에도 불구하고 모든 시험제목과 시험관, 수험생을 지칭하는 이름 등을 다 기억 못할 정도로 많았다. 나도 입시제도에서 벗어난지는 불과 몇 년밖에 되지 않는다. 하지만 그 때를 돌아보면 그 당시에 나의 모습도 입시에 대한 두려움과 걱정에 대해 끙끙 앓고 있었다. 나의 나이 또래인 학생들은 지금의 2008년 대학 입시생들과 마찬가지로 교육제도의 시험대상들이었다. 교육부 장관이 바뀌고 제 입시제도가 도입되어 고교평준화는 전국적으로 확산되어 갔고 수시입학이라는 새로운 대학입시제도가 생겨나게 되었다. 오직 수능이라는 큰 시험만을 목표로 달려온 학생들로써는 약간은 당황스러운 일이였을 것이다. 이 같은 제도가 생긴 이후로 우리는 ‘단군이래 가장 멍청한 학생들’이라는 말도 듣게 되었고 수시제도의 도입 때문에 입시부정의 모습이 더 많이 생겨나게 된 듯하다. 내가 세월이 더 흐른 뒤에 읽었더라면 아마도 느낌이 달랐을 그러한 책이었다. 그것은 아마도 내가 아직 현재 우리의 시대에서 무척이나 중요하게 여겨지는 대학 입시라는 큰 관문을 통과한지 그리 오래되지 않았기 때문일 것이다. 그래서 아직은 내가 통과한 그 관문이 쉽사리 잊혀지지 않는다. 저자가 말했다시피 일본은 현재 동경대를 비롯한 명문대를 중심으로 입시지옥 속에서 허덕이고 있고 저자는 그러한 현실을 배경으로 이 책에서 역사적인 사실을 반영하는 시사점을 제시하고 있다. 비록 저자가 일본을 배경으로 저술하기는 했지만 그것은 일본만의 이야기만이 아니다. 모두들 겪었다시피 대한민국의 교육현실도 여러 가지 이유로 대단히 심하게 과열된 모습이고 수시로 입시요강을 바꾸는 일관성 없는 교육행정으로 인해서 학생들은 명문대에 입학하기 위해서 쳇바퀴 속의 다람쥐처럼 시키는대로만 하는 감옥과 같은 모습을 보여왔다. 그러기에 저자가 비추었던 현실이 내가 느낀바와도 비슷했고 그래서 책을 조금 더 재미있게 읽을 수 있었던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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